한국 휴대전화 없이도 ‘국내 온라인 서비스’ OK
재외국민 민원실 인천공항 T2에 설치, 12개 기관 서비스 통합 제공
재외동포청은 민원실 인천분소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2층 정부종합행정센터)로 이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운영 개시일인 다음달 2일 오전 9시부터다. 동포청은 당초 서울 광화문에 통합민원실을 설치하고 본청이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는 분소를 둬 운영해왔다.
그러나 출·입국하는 재외동포들이 보다 편리하게 민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으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인천공항 민원실에서는 국적, 출입국, 동포사증, 병무, 세무, 고용, 보훈, 교육, 운전면허 등 총 12개 기관의 민원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재외국민등록부등본 발급과 해외이주신고확인서 재발급, 재외국민 귀국 신고 등 해외이주 관련 민원도 일부 수행한다.
또한 재외동포청은 “해외 체류 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를 위해 11월 28일부터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함께 ‘재외동포인증센터’ 서비스를 시범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재외국민들도 이제는 쉽게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이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재외공관을 방문해 공동·금융인증서를 발급받고 그 다음 자신의 국내 휴대전화로 본인 확인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 있는 은행과 거래해 온 사람들을 비롯해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했던 재외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다달이 국내 휴대전화 비용을 내야 했다. 하지만 11월 28일부터는 신한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이 만든 앱으로 재외국민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 12월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본인 인증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재외동포인증센터’ 서비스는 아직 시범으로 운영하는 단계다. 우리 정부는 내년에 정식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해 재외국민들에게 전자정부, 전자금융, 비대면 의료, 온라인 교육, 온라인 쇼핑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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