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계절, 거리 곳곳이 가을의 색으로 물들었다. 상하이시 녹화시용국은 상하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낙엽 감상을 위해 11월 30일부터 ‘낙엽을 그대로 두는(落叶不扫)’ 거리 4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올해 가을 낙엽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거리 46곳은 지난해 명단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 역사적 의미, 건축 스타일을 종합 고려해 선정됐다. 각 거리는 플라타너스, 은행, 모감주나무, 미국풍나무, 무환자나무, 백랍나무, 느티나무, 튤립나무 등 다양한 매력을 뿜어낸다.
올해 추가된 푸동신구 3개 구간에는 느티나무가 새로 합류했다.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느티나무는 낙엽 교목으로 ‘시험에 합격하다(中举)’는 기분 좋은 뜻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올해 처음 지정된 인류루(银柳路)는 12월 5일 이후면 느티나무가 붉게 물들어 가을 풍경을 그린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 밖에 ‘빌라 숲’에서 숨가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선사할 루자주이 동루(陆家嘴东路), 동쪽에 개방형 숲을 끼고 있는 란구루(兰谷路) 등도 올해 처음 추가됐다.
상하이시 녹화시용국은 “거리의 낙엽을 그대로 두는 것은 단순히 낙엽을 방치한다는 의미가 아닌 선택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라며 “환경 미화팀은 실제 상황, 날씨 등에 따라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고 시민들의 정상적인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도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