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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경선’... 박상민 vs 탁종한

[2024-11-25, 20:03:49] 상하이저널
박상민 vs 탁종한 후보 출마, 내달 3일 선거 실시

  
[사진=기호 1번 박상민 후보(左) / 기호 2번 탁종한 후보(右)]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선거가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제28대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광수)는 지난 18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했으며 심사와 기호 추첨을 거쳐 기호 1번 박상민 후보(50)와 기호 2번 탁종한 후보(58)가 제28대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28대 회장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두 후보자는 2018년 25대부터 현 27대 상해한국상회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박상민 후보는 상해한국상회 교육부회장으로 현재 상해한국학교 법인이사회 당연직 부이사장과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탁종한 후보는 현재 상해한국상회 수석부회장, 상해대한체육회 회장, 상하이교통대MBA와 한양대가 운영하는 SHAMP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12년 만에 경선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두 후보자들은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가 남다르다. 

박상민 후보는 “상하이 한인사회는 2017년 THAAD사태 이후, 두 번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경기하락과 함께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더 큰 문제는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활기를 잃었다는 점”라며 “25년의 중국생활 중 10년 동안 상하이 한인사회를 섬기고 봉사해왔다. 이제는 더 큰 열정과 면밀한 계획의 실행으로 실의에 빠진 지역사회를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탁종한 후보는 “다양한 교민단체 참여와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현황 극복과 상해한국상회 발전을 위해 이번 회장 선거에 용기를 내 출마를 결정했다. 제 경험과 주위 선후배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한국상회가 상하이 교민사회 대표 기구로서 대내외적으로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사무국의 효율적 정비와 사심 없는 교민 봉사자를 발굴 영입해 회원사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예년 단독 후보 등록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공약 정책 대결이 유권자(상해한국상회 대의원)들의 눈길을 끈다. 후보자들은 기업(회원사), 한인사회(교민), 자녀 교육(한국학교) 세 분야로 나누어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기호 1번 박상민 후보는 “젊은 열정으로 다시 뛰는 한국상회를 만들겠다”라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첫째, “기업 비즈니스 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분야별 비즈니스 포럼과 세미나 개최, 한중 중소기업 진출 지원 창업 및 초기 정착 지원, 한중 경제 교류 및 한국 브랜드 홍보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둘째, “한인사회와 문화지원 자기계발 기회 제공”을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개선-오프라인 만남 확대, 정기적 한국 축제 개최 및 문화 예술 지원, 전통 및 현대 문화 교육 프로그램 제공, 다문화 협회와의 협력 강화, 의료 법률 안전 프로그램 구축 등을 제시했다.

셋째, “(상해한국학교) 자녀들의 교육 지원 강화” 공약으로, 학생복지 및 학업환경 개선, 교사 및 학생 지원 프로그램 확대(방과 후 수업, 상담 교사 배치), 교육부 초등 학비 50% 감면 및 학자금 지원 확대 실현, 학교 재정 확보 방안 수립 및 실행 등을 약속하며 법인이사회 부이사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교육 관련 공약에 힘을 실었다. 


기호 2번 탁종한 후보는 “상해한국상회,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유권자를 공략하며, 박후보와 마찬가지로 세 분야의 공약을 내놓았다. 

첫째, “회원사를 위해” 중국 내 주요 성시(省市)별 중국상회와 연계해 회원 기업의 중국 내 비즈니스 매칭, 해외 한인상공회(코트라, 옥타 등) 소속 기업과 회원 기업 간 국제 수출입 매칭, 회원사 무료 법률 및 회계 자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교민을 위해” 한인상권 발전위원회 추진, 교민 안전을 위한 지역 내 공안과 협력 확대, 대한체육회와 연계해 동호회 활동 지원, 교민 문화 활동 지원 등을 약속했다.

셋째, “학생과 학교를 위해” 대학입시를 위한 프로그램 적극 지원, 장학단체와 협력해 기금 확대, 학생을 위한 진로 멘토링 및 기업 현장실습 프로그램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상하이총영사관과 정기 간담회를 개최해 회원사 민원 고충을 전달하고, 매년 코트라 무역협회 등과 민관 합동 어젠다 설정 및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제28대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는 내달 3일(수) 오후 5시 실시되며, 28일(목)과 29일(금) 양일간 열린공간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공식 선거 운동은 사전투표 전날인 27일(수)까지 1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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