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P 황동욱 박사 예방의학 이야기 49번째
비만은 약물만으로 완치할 수 없다. 하지만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6개월간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실천했음에도 체중의 10% 이하만 감량된 경우,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을 신속히 개선해야 할 때는 조기에 비만 치료제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 치료제의 효과와 한계
전문의약품인 비만 치료제를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초기 체중의 5~10% 정도 감량이 가능하다. 그러나 약물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가 있으며, 평균 수치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식습관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면 더 많은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치료제를 중단하면 다시 급격히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비만 치료제의 종류
비만 치료제는 크게 식욕 억제제와 비(非) 식욕 억제제로 나뉜다.
1. 식욕 억제제
대표적인 식욕 억제제는 *펜터민(Phentermine) 성분의 약물이다. 이 약물은 아드레날린성 자극을 증강시켜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마진돌(Mazindol)성분의 약물이 사용된다.
- 복용 기간: 식욕 억제제는 단기간 복용을 권장하며, 한 달 복용 후 효과와 부작용을 평가해 최대 3개월까지만 복용할 수 있다.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약물 의존도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
- 부작용: 흔한 부작용으로 입 마름, 변비, 불면, 빈맥, 고혈압 등이 있다. 가벼운 부작용은 약물 복용을 지속하면 사라질 수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즉시 중단해야 한다.
2. 지방 흡수 억제제
장기간 복용 가능한 약물로는 *올리스탯(Orlistat)이 있다. 이 약물은 2~3년간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작용 기전: 중성지방이 체내에 흡수되기 쉬운 지방산으로 분해되는 것을 차단하여 섭취한 지방이 대변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 부작용: 잦은 설사, 급박변, 지방변, 방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지방 섭취량이 적은 경우 약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 복용 시 주의사항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비만 치료제 복용이 금지된다:
- 임신 또는 수유 중인 여성
- 불안정 협심증 환자
-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
-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
- 활동성 중증 정신질환 환자
- 한방학적 관점
한방에서는 비만을 단순히 체중 증가로 보지 않고, 몸의 불균형에서 기인한 질병으로 간주한다. 비만의 원인은 기허(氣虛),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으로 나뉜다. 이와 같은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구 치료가 사용된다.
1. 침구 치료: 침 치료는 신체의 기와 혈의 순환을 촉진하여 신진대사를 개선하고, 특정 경혈을 자극해 식욕을 조절한다. 또한 전침(電針)을 활용해 지방 분해를 유도하는 방식도 있다.
2. 한약 처방: 한약은 소화기 기능을 개선하고, 체내 담음(체내의 과도한 수분)과 어혈을 제거하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량하게 돕는다.
3. 생활 지도: 비만 환자에게 체질에 맞는 식습관과 운동 방법을 제시하여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 결론
비만 치료제는 단기간 체중 감량을 지원하는 보조 도구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체중 감량의 핵심은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다. 약물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질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약물 치료 중 부작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목표 체중 감량 후에도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요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한방학적 관점에서는 체질과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신체 전반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을 비만 치료의 핵심으로 본다. 따라서 단순히 체중 감량이 아닌 장기적인 건강 개선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 약물 치료와 한방 요법은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동욱 의학박사(Dr.SP CEO)
- 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上海古北平和门诊部韩国部代表院长
- 푸동, 푸서 월드패스 국제의료 한국부 대표
- 상하이 호프통증클리닉 통증센터 센터장
-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
(불면증심리학 전문의)
- (전)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