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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남성의류·스포츠 기업 ‘사돈’ 맺다

[2024-06-07, 08:31:26]
[사진 출처=베이징상보(北京商报)]
[사진 출처=베이징상보(北京商报)]

중국을 대표하는 남성 의류 브랜드인 치피랑(七匹狼)과 스포츠 브랜드인 터부국제(特步国际) 자녀들이 혼인했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터부국제의 차녀 딩자민(丁佳敏)과 치피랑 차남 저우리웬(周力源)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022년 9월 약혼식을 한 두 사람은 이번 결혼을 통해 정식으로 가족이 되었다. 두 사람 모두 SNS에 자신들의 결혼 소식을 올렸고 네티즌들은 “왕자와 공주의 결혼식”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푸젠성 출신 기업 2세로 두 사람은 10년 이상 죽마고우로 알고 지냈고 각자 사업체를 운영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딩자민은 터부국제 창업주 차녀로 현재 터부그룹 산하 여성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다. 저우리웬도 치피랑 산하 Karl Lagerfeld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2019년 치피랑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고 있다.


터부라는 브랜드는 지난 2001년에 설립해 2008년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본토 스포츠 브랜드다. 2019년부터 여러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며 사업 범위를 넓혔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케이-스위스(K-Swiss)도 터부가 인수한 브랜드다. 2023년 매출은 143억 4600만 위안(약 2조 7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0억 3000만 위안(약 1945억 원)으로 11.8% 증가했다.

 

 

치피랑은 1990년에 설립해 2004년 중국 최초로 상장한 남성 의류 브랜드다. 2023년 매출은 34억 4500만 위안(약 6508억 2940만 원)으로 지난 해 보다 6.7% 증가했고 순이익은 2억 7000만 위안(약 510억 원)으로 79.3% 증가했다.


이번 두 기업이 사돈이 되면서 업계에서는 푸젠성 기업 간의 ‘혼맥(혼인으로 성사된 유대관계)’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유독 푸젠성 출신 기업들이 ‘강강연합’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자녀들끼리 유대감이 생겼고 가업을 잇기 위한 상업적 전략으로 풀이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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