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Dr.SP 칼럼] ] ‘춘곤증’ 봄이 되니 너무 힘들어요!

[2024-03-23, 06:00:42] 상하이저널
Dr.SP 황동욱박사의 예방 의학 이야기-39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우리 몸과 마음도 자연과 함께 새로운 계절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봄철 춘곤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무기력과 피로함을 의미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오행학설(五行學說)과 연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오행학설은 우주와 자연 현상을 나무(木), 불(火), 흙(土), 금(金), 물(水)의 다섯 가지 기본 요소로 분류하고, 이들 간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관계를 통해 만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봄은 목(木)의 계절로, 생명력이 움트고 모든 것이 성장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춘곤증의 발생은 겨우내 소모되었던 기(氣)와 혈(血)이 봄이 되면서 재충전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기혈 부족 상태가 발생해 몸이 무거워지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마치 겨울 동안 잠자고 있던 생명체가 봄이 되어 활동을 시작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간(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간은 목(木)에 해당하는 장기로, 한의학에서는 간이 혈액을 저장하고, 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봄에는 자연의 기운이 솟구치듯, 인체의 간 기운도 왕성해진다. 그러나 겨울 동안의 부적절한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약해져 있으면, 간이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생기는 기의 정체는 머리로 올라가 두통이나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기의 흐름이 막혀 몸 전체에 무기력과 피로감을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춘곤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목(木)의 기운을 조화롭게 만들어주고 간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권장된다:

1.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휴식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특히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다.

2. 바른 식습관: 신선한 봄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여 몸의 해독을 돕고, 간 기능을 지원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사를 해야 한다.

3. 적절한 운동: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의 규칙적인 운동은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 속에서 하는 운동은 봄의 기운을 받아 몸과 마음을 활기차게 만든다.

4. 정서 관리: 스트레스는 간의 기능을 더욱 약화시키고 기의 흐름을 방해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 요가, 호흡 운동 등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서를 조화롭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5. 침술과 한약: 한의학에서는 침술이나 한약을 통해 간의 기능을 조절하고 기혈의 순환을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간 기능을 강화하고 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특정 침술 포인트나, 간을 보호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한약재가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6. 자연과의 교감: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봄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꽃이 피는 공원이나 숲길을 거닐며 자연의 에너지를 체감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오행학설에 따르면,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몸과 마음, 그리고 자연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의 기운을 조화롭게 유지하고, 간의 기능을 강화해 생명력이 왕성해지는 봄의 기운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 접근은 이러한 조화를 이루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춘곤증은 단순한 봄의 무기력함이 아니라, 인체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화하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조절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의학의 지혜를 활용해 몸과 마음,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은 우리가 건강하고 활기찬 봄을 맞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상하이에 계신 모든 교민 분들께 봄의 활기찬 기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이번 봄이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과 성장의 계절이 되길 바란다. 건강을 잘 챙기시고, 일상 속에서도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  상하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 봄날의 따뜻함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봄 되길 바란다.

  

 

황동욱 의학박사(Dr.Shanghai Peace CEO)
-(현)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푸동 루자주이 LANHAI 그룹 국제 메디컬 센터 국제부 센터장 겸 중서의결합 불면심리학과 대표원장, 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불면증 심리학 전문의)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핀둬둬, 작년 순익 11조, 매출·이익 모두 90%.. hot 2024.03.25
    [차이나랩] 핀둬둬, 작년 순익 11조, 매출·이익 모두 90% 이상↑ 알리바바의 마윈이 “변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놓을 정도로 단숨에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 텐센트, 작년 매출 전년比 10% 증가…기대치 하회 hot 2024.03.25
    광고 사업과 해외 게임 진출이 지난해 텐센트 실적을 견인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차이신(财新)은 텐센트가 20일 발표한 2023년도..
  • 상하이 봄 ‘뷰' 맛집 10곳 2024.03.23
    상하이 봄은 ‘뷰 맛집’ 레스토랑에서 즐기자 중국 첫 진출 미국 체인레스토랑, 칠리스(Chili’s) 불굴의 미국 체인점인 칠리스가 첫 중국 진출지로 상하이를 꼽..
  • 후룬, 中 억대 자산 가구 전년比 3.8% 감소 hot 2024.03.22
    중국산 포브스 후룬연구원이 ‘2023 후룬 자산 보고서’를 발표했다.19일 북경상보(北京商报)는 후룬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23년 1월 1일까지 중국에서 자..
  • 샤오미, 지난 해 매출 감소에도 순이익 126%↑ hot 2024.03.22
    [차이나랩] 샤오미, 지난 해 매출 감소에도 순이익 126%↑ 중국 샤오미 그룹(小米)의 2023년 실적이 공개되었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샤오미..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3.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4.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7.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8. 걸어서 특별 행정구로… 홍콩, 마카오..
  9.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10. 현대 도시 풍경과 우리 독립운동 역사..

경제

  1.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2.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3.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4.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5.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6.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7.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
  8. 팀 쿡, 중국 재방문 “중국이 없으면..
  9. 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날개달다'..
  10. 샤오미, 이젠 ‘스마트 가전’ … 우..

사회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3.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하이 소비쿠폰 발행 ‘순삭’…막상..

문화

  1.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2. [책읽는 상하이 261] 우리가 ‘항..

오피니언

  1.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2.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5.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6.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7. [박물관 리터러시 ③] 천년 전 고려..
  8. [허스토리 in 상하이] 시(詩)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