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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특례’라고해서 자신을 낮추지 말자

[2024-03-02, 07:29:41] 상하이저널
전시우(상해한국학교)
전시우(상해한국학교)
진학대학
연세대 경영학과

동시 합격대학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모두 경영학과

공인성적
토플 116, SAT 1570, AP Macroeconomics(거시경제) 5점, AP Calculus 5점, HSK 6급 243점

재학이력
1~2 서울 소재 초등학교
2~5 상해리빙스턴미국학교
6~12 상해한국학교


지원한 대학 모두 경영학과를 선택했는데, 진로를 경영으로 결정한 계기는? 

처음부터 진로의 확신을 가지고 경영학과에 지원한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폭 넓게 고민하다가 10학년 말 때쯤 상경계열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는 사회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정치외교학과로 가려고 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온 후 실무적인 학문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

리고 리더십과 조직운영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영학과와 잘 맞는 것 같아서 10학년 말에 상경대학으로 결정하고 생활기록부 활동을 본격적으로 맞춰 나갔다. 11학년이 된 후 내가 정한 진로가 나의 적성과 잘 맞는다고 체감하게 됐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사람들이 특정 제품으로 이끄는 마케팅 분야나 최근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전략을 세우는 전략기획분야가 굉장히 나와 잘 맞는다고 느꼈다.

경영학과를 결정할 때는 상하이저널 영향이 있었다. 정해진 틀이 있는 학교 수행평가와 달리 상하이저널에서는 자유롭게 개인기사 주제를 정할 수 있어서 좀 더 자유롭게 진로탐색을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최근 경영 트렌드 그리고 경영학과에서 다루는 내용에 대해 알게 됐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학교생활은 어땠나?

학교활동은 대회 및 행사와 생활기록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각종 대회와 행사 참여는 열심히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의미있는 활동이면 거의 다 참여했다. 예를 들어 대회도 진로와 엮을 수 있는 교내 창업경진대회부터 과학 관련 대회 그리고 상하이 안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는 활동까지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활동들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토론을 좋아하고 자신이 있어서 교내 토론대회인 인문학 토론부터 MUN까지 열심히 참여했다. 

대회와 행사 부분에서 하고 싶은 말은 입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이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3년 특례는 내신성적과 공인성적이 1순위로 중요하기 때문에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시간을 배분하면 좋겠다. 그렇지만 진심으로 그 활동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도 말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학생회를 안 한 것이다. 학생회를 하면 시간을 많이 뺏길 것 같아 학생회를 하지 않았는데 내 성격하고 진짜 잘 맞는 활동인데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안 했던 것이 후회가 돼서 진짜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면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생활기록부 활동은 11학년 때 본격적으로 전공과 관련해서 챙기기 시작했다. 세특(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동아리 등 많은 부분에서 진로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보여주려고 했다. 동아리는 ‘뿌리와 새싹’이라는 환경동아리를 했었는데 동아리 특성상 무언가 정해져 있는 틀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은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활용한 의류를 직접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판매해 본 경험이다. 세특과 관련해서 기억나는 활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특정 기업에 매출량을 예측해 보는 활동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서 인터넷 홈페이지의 배경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선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는 활동도 친구들과 했었다. 

내신관리 꿀팁이나 노하우

내신 경우에는 중학교부터 정해온 루틴이 있었고 고등학교에서도 그 루틴에 심화적인 것을 더했었다. 루틴에 대해 말하자면 개념정리를 개념 문제집이랑 노트정리를 하고 2차적으로 심화 문제집을 풀었다. 그리고 최소한 시험 들어가기 전까지 3번은 본 것 같다. 내신관리 꿀팁은 수업시간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기억하는 것이다. 시험문제는 선생님께서 출제하시기 때문이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께 찾아가 질문했었다.
 
시험준비는 최소 3주 전부터는 시작했고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시험 때 항상 계획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날 할 것은 모두 끝낸다는 마음으로 내신을 준비한 것 같다. 방학에 관해 조언해 주고 싶은 것은 공인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특례는 공인성적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수학 예습을 하면 좋다. 


공인성적은 어떤 것을 취득했나?

공인성적 토플은 10학년 말에, HSK 6급은 11학년 말에 SAT, AP는 12학년 초에 취득했다. 토플과 SAT는 중학교때부터 준비했다. 국제학교 경험도 있었고 어릴 때부터 미국 문화와 역사를 좋아해서 미국 유튜브도 많이 보고 영어로 된 책도 많이 읽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공인성적을 취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HSK 경우에는 오랜 중국경험을 바탕으로 2주 정도 단기간에 시험을 준비하고 봤다. 공인성적 중 가장 뿌듯했던 것은 AP다. 왜냐하면 Calculus는 학원을 다녔지만 Macroeconomics는 독학해서 시험을 보았는데 모두 5점이 나와서 뿌듯했고 AP 내용들이 대학과정을 영어로 미리 배우는 과정이라 내가 경제에 대한 지식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극복 방법은?

힘들었던 시기는 SAT를 마지막까지 완성하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왜냐하면 10학년 말에 본 시험이 1540점이 나왔지만 이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11학년 때 뜻하지 않았던 봉쇄로 시험이 계속 취소돼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이후 11학년 말에 다시 본 SAT도 똑같은 점수가 나와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12학년 초에 완성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완성하기까지 계속 몇 문제씩 틀려서 '내가 슬럼프에 빠졌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공부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더 많은 문제를 풀고 내가 더 많이 틀려보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발전하는 모습 덕분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공인성적을 잘 끝마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떤 힘든 순간이 왔을 때 포기하지 않았던 것인 것 같다.

가장 행복하거나 뿌듯했던 일

가장 행복했거나 뿌듯했던 일은 많지만 의외로 ‘임시정부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활동에서 선생님들 조를 맞게 되어서 직접 장소를 찾아서 답사도 해보고 선생님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선생님들이 즐거워하셔서 뿌듯했다. 또한, 뿌리와 새싹동아리에서 후배들을 만날 수 있는 동아리라서 너무 행복하고 가족적이었던 생각이 난다. 그래서 나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일상의 행복을 느꼈었다. 너무 입시에만 매몰되지 않고 일상속의 행복도 고등학교 생활 때 잘 챙겼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고 싶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도움이 된 점은?

글을 길게 구성하는 방법과 글을 잘 쓰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글을 쓰는 능력이 아주 좋아졌다. 또한, 자료를 서칭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예를 들어 구글, DBPIA의 자료들을 서칭하는 능력이 많이 좋아져서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학교 수행평가로 보고서를 작성할 때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기수에 국제학교 친구들이 많아서 세상을 나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국제학교 친구들 덕분에 나의 시각 또한 넓힐 수 있었고 상하이저널 활동인 탐방을 가면서 상하이와 친하지는 계기도 되었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 후배에게 해 줄 조언

‘특례’라고 해서 자신을 낮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수준을 계속 높이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한국학교 학생들은 공인성적이든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내신 공부를 할 때도 한국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처럼 공부하려고 했고 그들과 똑같이 인강도 듣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준비했다. 또한, SAT나 토플을 준비할 때도 다른 국제학교 친구들보다도 훨씬 더 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학생기자 이나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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