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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규 선박 3분의 2는 '중국' 제조…점유율 한+일 넘어서

[2024-01-19, 08:02:29]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지난해 중국 조선업이 전 세계 신규 주문 가운데 3분의 2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주 비중은 60%에 달했다.

16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신규 수주량은 7120만 톤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56.4% 급증해 전 세계 신규 수주 총량의 66.6% 비중을 차지했다. 선박의 부가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수정된 총톤수로 계산해도 중국의 전 세계 점유율은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일본, 한국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됐다. 조선해운 컨설팅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정된 총톤수를 기준으로 한국은 전 세계 신규 선박의 24%를 수주했고 일본은 11%에 그쳤다. 특히 일본의 신규 선박 수주량은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泰州) 지역 전체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2년과 비교해 보면, 전 세계 신규 선박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9% 늘어난 반면 한국과 일본은 각각 8%, 1% 감소했다.

2023년은 전 세계 조선 수요가 물 밀듯 쏟아진 해로 한국과 일본의 생산 능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한국 주요 조선 업체는 생산 일정을 2027년 이후로 미뤘다. 한국과 일본 조선 업체는 여전히 산업 가치 사슬의 상위에 위치해 가격이 낮거나 결제 조건이 좋지 않은 일부 주문을 포기하는 등 선택적 수주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 업계 인사는 “2023년 하반기 중국 조선 업체들 대부분이 도크가 부족했다”면서 “경직된 다량의 도크마저 조선 업체의 주문으로 가득 차 중국은 일부 주문을 한국과 일본에 양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18개 주요 선박 모델 중 중국이 14개 모델 신규 주문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중국이 새로 수주한 친환경 동력 선박 주문의 국제 시장 점유율은 크게 상승해 지난해 57%까지 올라섰다. 앞으로 세계 신에너지 선박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중국 선박그룹 산하 선박 조선 기술 책임자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신형 대체 연료 선박 모델의 기술 보유 면에서 중국은 일본, 한국과 여전히 격차를 보인다”면서도 “2023년 중국 국산 메탄올 동력 엔진이 이미 출시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조선 완공량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4232만 톤으로 처음으로 전 세계 점유율 50%를 넘어섰다. 2023년 12월 말까지 중국 조선 업체의 수주량은 1억 3939만 톤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 전 세계 총량의 55%를 차지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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