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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은행원의 상하이 봉쇄 75일의 기록 <안나의 일기>

[2022-06-29, 21:29:58] 상하이저널
우리은행 제갈현욱 ‘안나의 일기’ 전자책 펴내 
 
우리은행 상하이 금수강남지행 제갈현욱 부장

우리은행 금수강남지행에 근무하는 제갈현욱 씨가 인터넷 카페에 매일 쓴 상하이 봉쇄 기록을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상하이 봉쇄 75일간의 기록 <안나의 일기>는 제갈 씨가 평소 활동하던 카페에 봉쇄 시작 전 '어게인 2020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와 카페에 첫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봉쇄와 관련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과 감상을 본격적으로 포스팅하기 시작해 5월 31일까지 75일간 계속됐다. 

제갈 씨의 글은 회원 100만명이 넘는 인터넷 카페(SUSASA)에서 '상하이판 안네의 일기'라고 불리면서 평균 조회수 1만회를 넘겼다. 마지막 일기 75일차는 댓글이 287개 올라올 만큼 당시 화제였다.

제갈현욱 씨는 “제 글의 가치는 그 동안 올린 글에 달린 댓글에 있다. 사람들이 상하이의 상황을 알고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들이 댓글에 나온다. 책으로 출간해 달라는 댓글들도 많았다. 카페 회원들이 ‘안나의 일기’를 쓰게 했다”라며 출간 동기를 밝혔다. 

’안나’는 제갈현욱 씨의 영어 닉네임이다. 한국에서 구 외환은행KEB을 다녔고, 2011년 중국 베이징으로 와서 스탠다드 차이나 은행에 재입행했다. 2013년 중국우리은행으로 이직해 베이징 왕징지행에서 PB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10월에 상하이 금수강남지행으로 이동했다. 중국에 관한 여행과 글을 쓰고 있는 블로거이자 다음(DAUM)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이다. ‘안나의 일기’는 ‘브런치북’을 통해 볼 수 있다.
 
고수미 기자


(정리: 제갈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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