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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산 검사시 어린이 ‘재롱잔치’ 유행 논란

[2022-03-28, 14:38:48]

중국 곳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PCR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밤낮없이 주민 자치위원회의 통보를 받고 나가서 검사를 받는 주민들도 힘들지만 하루 수 천명의 핵산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노고가 매우 크다. 그런데 최근 핵산 검사를 받으러 오는 어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북만재선(北晚在线)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핵산 검사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노래와 율동을 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한 노래인 고마운 내 마음을 들어주세요(听我说谢谢你)라는 노래에 맞춰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율동을 하는 것이다.


시작은 훈훈했다. 처음 이 영상을 접했던 누리꾼들과 현장의 의료진들 모두 아이들의 착한 마음에 감동했다. 그러나 이후 부모들의 ‘경쟁 심리’ 가 발동, 일부러 핵산 검사 받을때 의료진들 앞에서 춤을 추게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다.


계속되는 핵산 검사로 피로감이 쌓인 중국인들이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처음 이 율동을 시작했던 아이의 마음은 분명히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었겠지만 유독 아이들이 검사를 받을 때마다 율동을 하고 ‘재롱잔치’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것.


핵산 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은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방호복, 마스크를 착용하고 추위나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열시간 넘게 서서 시민들의 핵산 검사를 진행한다. 식사도 구석에서 한 끼 때우고 화장실 가기가 불편해 물은 거의 마시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근 누리꾼들은 “시간 낭비 말라”, “안그래도 힘든 의료진 더 힘들게 하지마라”, “애들이 뭔 죄냐...극성 부모들이 문제다”, “춤을 춘다고? 검사 끝났으면 빨리 집에 가라 그게 의료진을 가장 도와주는 방법이다”라며 비난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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