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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위안화 시범지역 ‘10+1’ 확대

[2021-04-15, 14:01:49]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내 디지털위안화 시범 지역을 베이징 올림픽장을 포함한 11곳으로 확대하겠다고 정식 발표했다.

15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최근 인민은행이 개최한 2021년 1분기 금융통계 데이터 기자회견에서 리빈(李斌) 인민은행 거시정책국장이 처음으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디지털위안화는 지난 2014년 기획된 이후 2019년부터 시범 테스트에 본격 돌입했다. 인민은행은 디지털위안화 첫 시범 지역으로 선전, 쑤저우, 숑안(雄安), 청두, 그리고 2022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정한 뒤 2020년 10월 두 번째 시험 지역으로 상하이, 하이난, 창사, 시안, 칭다오, 다롄 여섯 개 지역을 지목한 바 있다. 

디지털위안화의 시범 지역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 은행, 관련 기관도 적극 협조하고 있는 추세다. 선전, 하이난 등에서는 디지털위안화 결제 시 대폭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6대 은행 및 운영 기관도 고객에게 디지털위안화 지갑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앞서 선전, 쑤저우, 베이징, 청두 등은 시민들에게 디지털위안화로 된 홍바오(红包)를 지급하는 등 디지털위안화 보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내놓았다. 선전 뤄후구(罗湖区)는 봄을 맞아 4월 10일부터 23일까지 디지털위안화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벤트 누적 할인 규모는 1000만 위안(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인민은행 하이커우(海口)지점과 산사(三沙)시 정부도 공상은행 하이난지점과 함께 디지털위안화 결제 우대 이벤트를 내놓았다. 이 이벤트는 디지털위안화로 100위안을 소비하면 99위안을 할인 받는 파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장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관리비 결제, 요식 서비스, 교통, 쇼핑, 정무 서비스 등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메이퇀치처(美团骑车), 디디추싱(滴滴出行), 징동(京东), 비리비리(哔哩哔哩), 메이퇀(美团), 투뉴여행(途牛旅游) 등이 6대 은행과 디지털위안화 결제 협력을 하고 있다. 

리빈 국장은 “다음 단계는 각 지역의 피드백에 따라 디지털위안화의 기술, 업무, 정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범 지역은 아직 테스트 단계로 디지털 위안화의 정식 출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쑤샤오루이(苏筱芮) 마다이(麻袋)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디지털위안화 시범 사업은 소액, 소매 결제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좋은 시범 효과를 얻으려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위안화 시범 지역은 점에서 면 단위로 확대될 것으로 양보다는 질이 더 중시되어 국내 수많은 가구에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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