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누리꾼 한국 ‘U-22’ 규정에 “베낄 걸 베껴야지”

[2021-03-11, 17:07:31]
지난달 말 개막한 한국 K리그의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출전 신규정에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10일 중신망(中新网)은 올해 K리그가 U22 신규정을 시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중국 누리꾼들이 조소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K리그는 올 시즌부터 U-22 선수 1명을 선발 출전하고 18인 엔트리 명단에 최소 두 명의 U-22 선수를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명단에 U-22 선수가 두 명 이상 포함되지 않을 경우 3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으며 U-22 선수 1명이 선발 출전하고 1명이 교체로 들어가야만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은 중국 누리꾼들에게도 익숙하다.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축구협회도 U-23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U-23 규정에 따르면, 18인 엔트리 명단에 두 명의 23세 이하 선수가 포함되어야 하고 그 중 한 명은 반드시 선발 선수로 출전해야 한다.

그러나 ‘위에 정책이 있다면 아래는 대책이 있기 마련(上有政策, 下有对策)’는 말처럼 수많은 실력 미달의 젊은 선수들이 이 규정에 떠밀려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시작 불과 몇 분 만에 교체됐다. 규정의 허점을 파고든 ‘꼼수’ 전략이 중국 축구리그에 이미 만연했던 것이다.

실제로 U-22 신규정이 적용된 올해 K리그에도 이 같은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K리그 1차전 대구FC와 수원FC 경기에서 시작 20분이 채 되지 않아 수원 두 명의 주전 선수가 두 명의 U-22선수와 교체됐다.

다음 날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도 22분 만에 U-22 선수 두 명이 모두 교체됐다. 일부 구단은 U-22 의무출전 규정 두 조건을 맞추기 위해 선발 골키퍼를 교체하기도 했다.

익숙한 ‘교체 전략’ 진풍경에 중국 누리꾼들은 “숙제를 베낄 거면 상대 성적을 봤어야지”, “중간 성적의 학생이 꼴등 답안을 베낀 꼴”, “60점 맞은 애가 30점 맞은 애 숙제를 베꼈다”며 조소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축구팬들은 U-22 규정은 한국이 처음 발명했다고 우길 것”, “도찐개찐”이라며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재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3.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4.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7.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8. 걸어서 특별 행정구로… 홍콩, 마카오..
  9. 현대 도시 풍경과 우리 독립운동 역사..
  10.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경제

  1.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2.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3.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4.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5.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6.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7.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
  8. 팀 쿡, 중국 재방문 “중국이 없으면..
  9. 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날개달다'..
  10. 샤오미, 이젠 ‘스마트 가전’ … 우..

사회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3.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하이 소비쿠폰 발행 ‘순삭’…막상..

문화

  1.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2. [책읽는 상하이 261] 우리가 ‘항..

오피니언

  1.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2.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5.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6.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7. [박물관 리터러시 ③] 천년 전 고려..
  8. [허스토리 in 상하이] 시(詩)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