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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사칭 금융사기 ‘폰지’ 주의보

[2020-12-30, 18:45:39] 상하이저널
위챗방 수십 개 개설, 잠재 피해자 수만 명 예상

미래에셋을 사칭해 SNS 단체방에서 가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래에셋 중국법인은 위챗에 개설된 단체 대화방에서 미래에셋의 회사 로고와 정보가 담긴 ‘未来基金, MiraeAsset’ 앱(App)상에서 중국 다수 펀드 회사의 가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가짜 미래에셋이 펀드 등 금융상품 슈퍼마켓으로 활용되고, 관련 금융상품도 모두 가짜인 금융사기 사건이라는 것. 이는 일종의 ‘폰지(Ponzi scheme, 庞氏骗局)’ 사기로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의 신형관 대표는 “지난 21일 이후 29일까지 3명의 중국인이 회사를 방문해 미래에셋을 사칭한 SNS 단체방 이용자라며 이 사실관계의 확인을 요구했다”고 전하고, “현재 최소한 500명을 최대로 한 수십 개의 위챗방이 개설돼 있어 그 잠재적 피해자는 수천 또는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라며 교민들의 피해 발생을 우려해 이 같은 정황을 알려왔다.    

이들로부터 취득한 정보에 의하면, 약 0.7~1.3%/일 수익, 연 300~400%의 초고수익으로 투자자를 유혹하면서, 투자 자금과 수익은 모두 앱에 공지되는 개인 계좌로 입출금 되고, 해당계좌는 수시로 변화되며, 건당 송금금액은 5만 위안으로 제한된다. 또 매입환매 가능해 다수 투자자가 수시로 상품을 재구매하고, 투자금은 수일~수십 일의 환매금지 기간이 설정된다. 

위챗 단체방과 앱은 올해 5~6월부터 운영 개시된 것으로 보이며, 최소 수천에서 수만 명의 투자자가 전국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앱 자체가 초청자의 코드가 있어야만 다운로드 가능한 폐쇄적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추적할 수 없다는 데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미래에셋은 최초 방문자 면담 후 인근 공안에 신고하고, 추가 방문자가 올 때마다 공안과 협의 했는데, 공안은 “이 사건 자체는 미래에셋이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며, 잠재적 개인 피해자에게 본인 주거지 인근 현지 공안에게 신고를 권유하는 등의 공고문을 회사 입구에 비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공안은 “금융사기 피해 대상은 투자자이기 때문에 투자자 본인의 신고로만 사건 접수가 가능하며, 미래에셋의 상표권 피도용 등은 민사 영역으로 미래에셋 자체적으로 범법자에게 소송 제기 등으로 보호해야 한다”라며 공안 차원의 수사 협조는 사실상 어렵다는 답변을 해왔다. 

미래에셋은 공안을 수차 방문해 사안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심각함을 고지하고, 공안의 사건접수증을 발부 받아 관련 안내문을 회사와 건물 로비에 비치했다. 또 이 상황을 중국 금융당국에도 통보하고, 중국 언론과 교민사회에도 알리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방문자들의 사례로 보면, 적극적 신고로 사기범이 도주할 경우 투자손실을 우려해 적극적인 신고는 물론 개인정보 공유도 꺼리고 있다. 주변에서 고금리를 제시하는 피라미드 형태의 유사한 사기 사례는 매우 광범위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교민들 스스로가 주의하는 것 외엔 다른 예방법은 없어 보인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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