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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다양한 자격증 어디까지 아나?

[2022-10-10, 06:08:22] 상하이저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지고 고용불안은 가중된 데다 고물가로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악화할수록 많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학력, 자격증, 활동 등 다양한 스펙을 쌓아 자기 능력을 향상하려고 한다. 
 
중국 다양한 자격증(출처: 바이두)

중국의 대표적인 자격증

시대변화와 사회 발전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직업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자격증도 지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흔한 자격증으로는 대학 영어 4급(英语4级), 교사자격증(教师资格证),표준어증서(普通话证书) 등이 있다.

영어 4급 시험, 즉 CET-4는 College English Test Band 4의 약자로 1987년부터 국가교육부고등교육사(国家教育部高等教育司)가 주관해온 전국적인 대학 영어 시험이다. 전국적인 대학 영어시험인 만큼 일부 학교는 영어 성적을 졸업 조건과 연계시켜 일정한 기준에 달해야만 졸업할 수 있게 규정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일부 대학교에서는 영어 4급을 컴퓨터 2급과 함께 대학교 졸업의 조건으로 규제하는 경우도 있다. 자격증이 필수적인 요건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취업에 도움이 많아서 대부분 대학생이 치르는 시험이다. 

교사자격증(教师资格证)은 중국에서 실시하는 교사 직업 허가 제도이며, 한 사람이 교직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 자격증이다. 교직에 종사하려면 해당 분야 지식의 필기시험과 일련의 면접을 거쳐야 취득할 수 있다. 국가가 교육 업무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요구이자 학위에 상관없이 일반 국민이 교사 직위를 얻을 수 있는 전제 조건이다.

표준어 증서의 전칭은 국가표준어수준시험등급증서(国家普通话水平测试等级证书)로 중국 국민이 치를 수 있는 표준어 등급 시험이다. 현재 중국은 56개의 민족이 한 국가에 모여 있으며, 지역마다 발음과 언어 표현이 많이 커 공통어 보급을 가속화하고 전 사회의 표준어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실행하게 된 시험이다. 시험내용은 단음절 단어 100개 읽기, 50개의 두 음절 단어를 읽기, 규정된 범위 내의 단문 한 편을 낭독하기, 주어진 화제로 3분 동안 말하기 4개의 부분으로 나뉘며 지정된 교재에서 무작위로 추출된다. 이 시험에 통과하면 관련 등급의 표준어 증서를 받을 수 있다.

자극적인 내용 감별, 감황사

감황사 자격증(鉴黄师资格证)은 감황사(鉴黄师)가 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감황사는 음란물을 뜻하는 누를 황(黄) 자를 사용해 음란 내용을 전문적으로 단속하는 데 필요한 특수한 직책을 뜻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누어 온라인은 가상 네트워크의 음란 내용, 오프라인은 음란 CD 등을 감정한다. 감황사는 흔히 무삭제판 음란 작품 내용을 감별하지만 실제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중국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건전한 콘텐츠를 추구하기에, 음란 내용 외에 도박, 출혈, 폭력 등 범죄를 교사하는 내용; 모자이크가 없는 자극적인 내용; 타인에 대한 모욕 및 비방적인 내용;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는 내용; 법률, 행정 법규와 국가 규정의 금지 조항에 해당하는 내용 등을 심사해 감정서를 작성하여 처리 기관으로 보낸다. 처리기관은 관련 법률과 법규 기준에 따라 해당 작품 내용들은 대량으로 삭제되거나 금지 또는 관련 인원이 처벌받게 된다.
 
자극적 내용 감별 중인 감황사(출처: 바이두)

채용 공고가 나자 30만여 명의 네티즌들이 입사 지원을 원한다는 댓글을 달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감황사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감황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경찰의 신분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감정 내용은 음란, 피, 학대 등 일련의 범죄 이미지를 포함하기 때문에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원칙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승려가 되려면 무조건 승인자격증이 필요하다? 

현재 중국 사회에서 종사하는 직업이 무엇이든 관련 자격증을 갖추게 되면 취업하는 것에 그나마 유리하다. 그러나 지금 중국에서는 승려가 되더라도 자격증이 요구된다. 즉, 스님이 되는 것은 단지 하고 싶다고 해서 머리를 깎고 출가한다고 마음 먹으면 바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정부에서 허가한 승인자격증(僧人资格证)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 자격증 규정에 따라 사찰에서는 심사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도첩(度牒)을 수여한다. 도첩을 가진 사람만이 진정한 출가인이라고 할 수 있고 사찰에서 근무할 수가 있다. 승려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잘 분배되어 있으며 매달 규정된 학습 임무와 기말고사가 있다. 또한, 불교 통칙에 따르면 승려의 명목상 '개인소득'을 가질 수 없기에 중국 인민대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승려의 1인당 월수입은 약 397위안(한화 약 7만 9000원)이다. 
 
중국 명절에 사찰에 모인 사람들(출처: 바이두)

그러나, 여전히 승려의 길은 선택하는 사람은 많다. 중국은 대부분 불교를 믿기 때문에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고 사찰을 찾는 사람이 많아 향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현재, 스님이라는 직업은 이미 특수한 단체가 되었으며, 지위도 변화하고 있다.

물론, 학력이나 증서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다. 그러나 기업이나 기관이 인정하는 것은 해당 직책에 맞는 스펙이나 자격증이기 때문에, 구직자에게 직업 자격증 취득의 의미는 매우 크다. 그렇기에 표준판정으로 받은 증서 없이 고용자 측에서 경험 없는 사람이 이에 알맞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가 있을까?

학생기자 문정아(저장대 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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