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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권가, 원활한 금융 거래 위해 ‘당직+원격’시스템 24시간 가동

[2022-03-29, 22:22:57]

27일 상하이 위생건강위원회(卫健委)에서 28일 새벽 5시부터 푸동 지역 봉쇄가 발표된 뒤 오히려 푸동으로 ‘역주행’을 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푸동 루자주이 금융맨들이다. 28일 CC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28일 상하이 푸동신구를 비롯한 푸동 지역이 1차 봉쇄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PCR 전수조사에 나섰다. 원활한 금융 거래를 위해 27일 저녁 상하이 루자주이의 여러 금융회사 직원들은 짐을 꾸려 회사로 향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덕분에 28일 오전 9시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하이 선물 거래소가 정상적으로 개장했고 오후 3시 무사히 장을 마감했다.


장중 시스템이 불안하거나 거래와 관련한 시스템 오류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선물거래소, 증권거래소의 경우 모든 직원이 상주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핵심 인력은 당직근무, 나머지 모든 인력은 재택근무를 하며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회사 역시 당직+원격 시스템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타이증권(华泰证券)의 경우 상근 직원들은 아예 사무실 내에 텐트를 치고 침낭을 침대처럼 사용하며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했다. 푸동지역 봉쇄로 이런 ‘캠핑용품’이 금융가에서는 필수품이 되었다.


광다증권(光大证券)의 한 직원은 이미 자신은 ‘전시 상태’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 부서의 중요 직책은 와이가오차오 데이터센터(外高桥数据中心)과 진차오 데이터센터(金桥数据中心) 현장 근무와 재택 근무로 나뉘어 ‘격리’해 상호 보완 중이다. 정보 시스템 운영 상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10여 명의 동료들은 이미 1주일 넘게 퇴근하지 못했다.


한편 상하이증권거래소도 27일 저녁 '코로나19 대응 자율규제 서비스 최적화, 시장 운영 추가 보장 조치 통지'를 통해 '클라우드 상장' 서비스 제공, 화상회의 등을 통한 커촹반 상장 위원회 심의회의 정상 추진, 정보공개업무 처리시간 연장 등 30개 '방역' 조치를 발표해 자본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했다.


상하이 푸동신구 루자주이 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루자주이에 핵산 검사소 50개를 설치하고 285개 건물에 약 2만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순차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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