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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선생님을 괴롭혀라”

[2022-02-18, 21:10:22] 상하이저널

 최현욱(SCIS)

 

 

•고려대 국제학부 진학 
•홍콩대 법학과, 홍콩대 사회과학학부, 홍콩대 저널리즘 동시 합격

 

•1-4학년 한국 소재 초등학교
•5-12 SCIS

 

대학과 학부 선택 계기는?


유치원, 초등학생 시절부터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쇼트트랙을 배우러 오가며 보고 거닐었던 고려대학교 캠퍼스가 나와의 첫 인연이었다. 중학교 재학시절부터 법에 관심이 많았고 시간만 나면 소법전, 법학 관련 서적, 그리고 판례문을 찾아 읽었고 법조인이라는 진로를 희망하게 됐다. 한국에서 2017년을 마지막으로 사법고시가 폐지됐기 때문에 법조인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해야 한다. 이를 알게 된 후 대한민국 최고의 로스쿨인 고려대 로스쿨에 관심이 생기게 됐다.


고려대학교 진학을 위해 내가 갈 수 있는 학부를 알아보던 도중 내가 학교에서 들은 과목들과 교내/외 활동들과 관련이 많은 국제학부가 눈에 들어왔다. 국제학부는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고 외국인 학생들도 많아 오랜 해외 생활을 한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국제학을 배우는 국제학부에서 정치, 외교, 법, 경제, 등 다양한 방면의 학문을 공부 할 수 있어서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융복합형 인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려대 국제학부를 선택하게 됐다.

 

고려대 국제학부 경우, 법, 정치, 경제, 외교 등의 학문을 하나로 모아 공부할 수 있는 곳이지만 많은 학부생이 이중 전공을 한다고 들었다. 생각하고 있는 이중 전공 과목은?


몇 주 전까지 고려대학교를 교환학생으로 다니면서 마케팅원론, 마케팅전략 경영대학 전공과목을 들었는데 마케팅이 너무 재미있고 이에 관해 관심이 생겼다. 2학년부터 신청 가능한 이중 전공 프로그램에서 가능하면 경영학과를 선택하고 싶지만, 인기 있는 과다 보니 경쟁률도 심하고 학점도 최소 4.3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면접도 봐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로스쿨을 가기 위해 높은 학점을 얻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평소 내신 관리 방법은?


일단 나는 수업을 들으며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유튜브 영상을 모두 찾아보고 교재까지 다 다시 읽어봤다. 이렇게 했는데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답을 외우려고 했다. 우선 머리에 지식을 집어넣은 후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자 문제를 풀 수록 더욱 이해가 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성적도 따라왔던 것 같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에 배운 내용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많은 양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도 늘면서 가장 힘든 과목이었던 수학으로 2년 내내 과목상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내신 관리를 잘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이 있다.

 

첫째, 선생님을 괴롭혀라. 나는 모든 과목의 선생님을 매일 쉬는 시간마다 찾아가 과제에 관해 물어보고, 시험에 관해 물어보고, 수업에 관해 물어보면서 선생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렇게 하다 보면 선생님들과 친해질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험에 관한 힌트들도 얻을 수 있었다.

 

둘째로, 미루는 습관을 고쳐라. 만약 당신이 미루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당장 고쳐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계획적이지 못해서 과제들이 밀려서 항상 밤을 세워야 하는 날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 당일날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그 일을 하지 못하면 할 때까지 잠을 자지 말아라.

 

가장 흥미를 느꼈던 과목은?


법과 정치에 관심이 있어 국제정치학(IB Global Politics)을 선택했다. 과목 내에서 인권(human rights), 평화와 갈등(peace&conflict), 힘(power), 주권(sovereignty) 과 국제관계(international relations) 등의 단원들을 배우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또한, 내가 원하는 주제에 관련해서 조사, 분석하고 다양한 시각이 담긴 과제들을 제출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큰 예로 수업 때 배운 이론들을 중국과 한국의 관계에 접목해 분석해보기도 했다.  내가 평소 관심 있는 내용에 대해 깊이 파고들 수 있어서 즐거웠고 점수도 따랐던 것 같다.

 

IB 와 AP 중 어떤 교육과정을 배우셨나요?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나는 IB를 선택했다. AP를 해보지 않아서 둘을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IB의 장단점은 나에게 명확했다. 먼저, IB는 시험과 과제,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점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과제를 통해서도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만큼 챙길 것이 더 많았고, 과제를 미루게 돼서 나중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진로를 위해 한 교내외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


교내에서는 진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활동들이 많이 없었다. 그러나 교내에서 전교 회장, National Honor Society(NHS), Interact Club 회장, 배구부 주장, Student Ambassador, Model United Nations(MUN) 회장 등의 다양한 리더로 활동을 했다. 그 중 MUN 활동을 하며 국제형사재판소를 변호사 대표로 나갈 기회가 생겨 모의법정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IB 교육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Extended Essay로 국제 재판소에 관해 쓰기도 했다.

 

교외 활동의 경우, 평소 관심을 가지며 읽어왔던 상하이저널의 학생기자로 활동을 했다. 상하이 내 교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재미있게 전하고자 하는 취지로 지원했다. 18기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기자로서 교민들과 나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평소 사람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라는 편견이 있는 법 관련 기사를 많이 썼다. 법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학업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은?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해 왔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학교의 배구부에서 뛰었다. 학우들과 연습하고 경기 뛰는 순간만큼은 다른 걱정을 잊게 돼서 좋았다. 게임도 중국어 공부 핑계를 대며 모바일 게임인 왕저(王者荣耀)를 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진로는?


일단 현재로서는 대학교 4년을 마치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하고 싶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에서 배운 지식과 로스쿨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국제법 전문 법조인이 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송상현 재판관과 정창호 재판관에 이어 대한민국 역대 3번째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로스쿨을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인문계열인 학생들이라면 가만히 있지 말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말로,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에 숟가락을 올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나 같은 경우 법과 관련하여 학교 내에서는 동아리나 활동을 찾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거나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로펌 인턴십, 지인 법조인들과 인터뷰 등 스스로 도움이 되는 경험을 발 벗고 찾아 나서야 한다. 물론 학업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관심이 있는 활동과 경험들이 훗날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학생기자 오세진(SA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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