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유래
이 선충에게 이름이 지어지기 전까지 ‘회충의 일종인 선충’이라고만 불렸었다. 특별하고 생명 분야에 무한한 연구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특별한 선충에게는 너무 안타까운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1900년대에 발견된 이 선충은 ‘우아한 실벌레’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학명 ‘Caenorhabiditis elegans’이 있었다. 우리나라서는 1995년에 ‘예쁜꼬마선충’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등재됐다.
생물학자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모델 생물 즉, 생명 현상과 인간 질병 연구를 위해 실험에 사용되는 생물들은 초파리, 효모 그리고 예쁜꼬마선충이 있다. 셋 다 모두 인정받고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각각의 장점들이 존재한다. 오늘 알아볼 예쁜꼬마선충이 과학자들을 사로잡게 된 특징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예쁜꼬마선충은 주로 썩은 과일 등에서 서식하는 길이 1mm 선형동물이며, 수명은 2~3주이다. 그리고 대장균을 먹이로 하는 생물이다.
연구에 유리한 까닭
이 생물이 연구에 관해 가장 유리하고 장점이 많다고 생각되는 까닭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첫째, 예쁜꼬마선충은 1998년에 이미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었고, 최초로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진 동물이다. 이로 인해 알아낸 점이 인간과 유전자가 70%가 일치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예쁜 꼬마 선충이 다양한 윤리적 문제로 인해서 인간에게 직접 적용하지 못하는 실험들을 대체해서 밝혀낼 수 있는 생물이라고 본다.
둘째, 생물 그 자체의 특징에 있다. 예쁜꼬마선충은 투명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생물 내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현미경을 쓰기만 하면 관찰이 가능하다. 그리고 수명이 2~3주로 짧은 편이며 3일만에 성장한다. 그래서 많은 개체 수를 보고, 돌연변이가 일어나게 할 확률이 높아 관찰하기에 비교적 시간적 제약이 없다는 편리함이 있다.
최근 연구 동향
‘예쁜꼬마선충’이라고 지은 이름만 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선충을 예뻐한다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이것으로 보아 이 생물이 많은 발전을 이끌고 업적을 남기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총 3번의 노벨상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고, 현재도 노화와 근육손실 연구의 핵심 생물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냄새에 민감한 선충의 특징을 주의 깊게 보아서 많은 트레이닝이 필요한 개와 달리 유전자 조작을 하여 암 초기 단계인 사람을 포함한 암 환자의 22개의 소변 샘플을 건강한 사람과 구별하여 정확하게 식별하였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학생기자 박서윤(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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