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다수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판매하는 ‘100% 양모 스웨터’에 실제 양모는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중국 CCTV(央视新闻)는 ‘양모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캐시미어에서 실제로는 전혀 양모가 포함되지 않은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캐시미어는 산양의 털에서 채취하는데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만, 일부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100% 캐시미어 제품을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7곳의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하는 100% 캐시미어 의류를 구입해 전문 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7개 샘플 중 2개는 소량의 양털이 포함되었고, 나머지 5개 샘플에서는 순수 합성 섬유로 제품으로 드러났다. 즉 광고에서 주장하는 100% 양모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국가 기준에 따르면, 양모가 30% 이상 포함된 제품만이 ‘양모 제품’으로 인정되며, 95% 이상이 포함되어야 ‘100% 양모’라고 표기할 수 있다.
일부 라이브 방송에서는 “재고 처리”를 위해 ‘100% 양모’라고 적힌 양모 바지를 100위안 이하로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정품 양모 제품 99% 할인’이라고 홍보하며 88위안에 판매하는 제품도 있었다.
또 다른 라이브 방송에서는 “초저가 할인 마지막 날”이라면서 “정가 1980위안의 제품을 198위안에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매일 같은 가격인 198위안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광동성 소비자위원회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의 불공정 마케팅을 조사한 결과, 146개 방송 중 25개 방송에서 규정을 위반한 프로모션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식품, 건강 보조식품, 화장품 등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품목들에서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허위 광고와 가격 속임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소비자 보호기관의 도움을 받아 환불과 보상을 받으라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