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텐센트(腾讯网)] |
1년 가까이 소문만 무성했던 중국 게임사 넷이즈(网易)와 미국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Blizzard)와의 ‘재결합’이 구체화되었다.
1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MS게임과 넷이즈가 공동으로 블리자드 게임이 올해 여름부터 중국 서비스 재개를 공동 발표했다. 이번 재계약 이후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블리자드 게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하스스톤(Hearthstone)을 비롯해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이모탈, 스타크래프트 등의 시리즈 게임이다.
블리자드 측은 “과거 15년간의 협력을 토대로 넷이즈 측과 여러 가지 사안을 조율 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블리자드와 별개로 MS게임과 넷이즈는 Xbox 및 기타 플랫폼에 넷이즈 게임 론칭 계약을 체결했다.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재결합’설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펑파이신문은 블리자드가 넷이즈, 텐센트 등 국내 게임사와 접촉하며 국내 서비스 재개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블리자드는 1년 정도의 논의를 통해 넷이즈와 재결합을 선택했고 딩레이(丁磊) 넷이즈 CEO는 “블리자드와의 재결합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앞으로 중국 유저들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넷이즈와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협력했고 2022년 ‘결별’을 선택한 뒤 2023년 1월 24일부터 중국 내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결합의 일등공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꼽았다. 게임 애널리스트 장슈러(张书乐)는 “넷이즈는 블리자드와 재결합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협력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둘 사이를 잇는 연결고리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MS가 블리자드 인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MS가 중국 시장 공략하기 위한 ‘선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넷이즈의 경우 블리자드 게임이 추가된다고 해도 중국 게임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반면 MS는 중국 모바일 게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넷이즈와 함께 콘솔 게임, PC 게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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