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쌀쌀한 날씨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최근 중국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14일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도했다.
최근 항저우시 중의병원 춘안(淳安) 분원 소아과 외래에 호흡기 감염 발열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후두검체 검사 결과, 발열 환아의 약 70%가 아데노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 환아는 고열이 수일간 지속되고 폐렴이 동반되는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발열, 기침, 콧물을 비롯해 구토, 설사, 눈곱,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후 평균 잠복기는 3~8일로 호흡기 비말, 직접 접촉, 결막, 분변-경구 등을 통해 전염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수영장 물, 유치원 등 밀폐되거나 사람이 밀집된 장소에서 전파될 수 있다.
아직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문으로 하는 백신과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전문가는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 당황하지 말고 먼저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증상에 맞게 치료할 것을 당부했다.
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하며 사람이 밀집된 공공장소는 가능한 피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데노바이러스는 알코올, 에테르 등에 민감하지 않아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은 염소 함유 소독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