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이번 우주비행에 나설 3명의 우주 비행사가 공개되었다. 중국 유인우주국(中国载人航天工程)에 따르면 3명의 우주 비행사는 니에하이성(聂海胜), 리우보밍(刘伯明), 탕홍보(唐洪波)로 이루어져 있다.
니에하이성 우주 비행사의 경우 선저우(神舟) 6호, 선저우 10호의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했던 베테랑 비행사다. 리우보밍의 경우 선저우 7호의 비행 임무를 수행했고 이 두 사람은 모두 특급 우주 비행사로 임명되었다. 2급 우주 비행사인 탕홍보의 경우만 이번이 첫 유인 우주선 임무를 수행한다.
선저우 12호 유인 우주선 비행은 우주 정거장 건설의 핵심 기술을 위한 4차 비행이자 우주 정거장 건설 단계 중 첫 유인 비행이다.
이번 비행에서 3명의 우주 비행사는 장기간 우주에 머물며 정거장에 물자 보충, 우주선 외부 활동, 궤도 유지보수 등 우주 정거장 건설과 운영에 관련한 핵심 기술 등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처음으로 동펑(东风)착륙장에서 우주 비행사들의 탐색, 구조지원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여러 분야에 걸친 정거장 응용 시험을 통해 종합적으로 우주 정거장의 임무 및 기능을 평가한다.
이번 비행 계획에 따르면 선저우12호는 궤도 진입 후 핵심 모듈인 텐허(天和)에 정박해 3개월 동안 우주 정거장 건설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를 위해 이미 지난 4월 29일 텐허를 발사했고 5월 29일 연교와 식량 장비를 실은 화물 우주선 텐저우(天舟) 2호를 발사해 텐허와 도킹을 성공했다.
중국은 오는 9월과 10월 화물 우주선 텐저우 3호와 유인 우주선 선저우 13호를 발사해 우주 정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 소식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번에 우주선에 탑승하는 비행사들의 높은 연령에 다소 우려했다. “고등학교때도 니에하이성 비행사였는데 아직도 저분이라고?”, “우주 비행사 연령대를 40대로 낮출 수 없나”라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이번에 첫 비행에 나서는 탕홍보(47세)를 제외하고 니에하이성(57세), 리우보밍(55세)은 50대다.
한편 중국은 1992년 유인 우주 프로그램 발표 이후 꾸준하게 우주선을 발사해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이며 내년에는 원텐(问天)과 멍텐(梦天)을 발사해 텐허의 핵심 모듈과 도킹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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