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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식 기행 ⑥] 중국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의 모든 것

[2024-08-05, 06:40:21] 상하이저널
무더운 상하이 여름, 더욱 간절해지는 아이스크림. 중국에 살면서 한국 아이스크림만을 고집했었다면, 해외 브랜드의 고급 아이스크림만 먹어왔다면 올 여름 중국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의 모든 맛에 도전해보자. 

中街1946


보통 아이스케키처럼 생겼는데 가격을 보면 깜짝 놀란만 한 브랜드다. 19세기 말, 장진쉔(张锦宣)은 산동쟈오좡(枣庄)에서 직접 막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는데 전쟁과 기근으로 인해 누나가 있는 북쪽 펑텐(奉天:지금의 沈阳)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누나에겐 당시 21살이었던 쥬옌홍이란 아들이 있었는데 외삼촌에게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들은 쥬옌홍은 외삼촌에게 아이스크림 만드는 기술을 배웠고, 더 나아가 우유와 계란, 설탕 등의 원료를 사용하여 더 맛있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1946년 전쟁이 끝나고 쥬옌홍은 외삼촌과 함께 션양 고궁 뒤쪽에 있는 中街路에 “华兴冰果店”을 열어 크게 성공했다. 

1949년 신중국 수립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쥬옌홍은 우유아이스크림 이름을 “中街大果”라고 붙여 나라의 발전을 기원했고, 이는 세세대대 어린시절의 아이스크림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 후로도 끊임없는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까지도 션양에 中街冰点이라는 점포가 있고, 中街1946이란 브랜드는 2015년 5월 론칭하여 2016년 1월에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무방부제, 무색소,무첨가제 3제로를 모토로 아이스크림을 생산해 오고 있고, 아이스크림 막대는 안지(安吉)의 대나무를 친환경적으로 가공하여 막대에서 은은한 대나무 향을 맡을 수 있다.

中街1946외에도 집에서 배달시켜 먹거나 동네 편의점이나 小卖部만 가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천지 사방에 깔렸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위해 메트로 마트 회원제에 가입을 했을 정도로 아이스크림 덕후다. 메트로 아이스크림은 정말 가성비 갑이다. 

아직 중국 아이스크림을 안 먹어 봤거나 八喜밖에 몰랐던 독자라면 아래 추천하는 아이스크림을 꼭 한 번 맛보길 바란다. 물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하게 즐겨야 하겠다.

한국에는 없는 토란(TARO) 맛 아이스크림

[盒马(hé mǎ)-芋泥麻薯(yù ní māshǔ) 奶糕冰淇淋(nǎigāo bīngqílín)]

[蒙牛(méngniú)-酷爱纯脆((kù ài chún cuì)]

 

가끔 보라색으로 된 아이스크림이 눈에 띄는데 자색 고구마도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타로 아이스크림이다.
 
멍뉴에서 나온 쿠아이츈췌는 나의 원픽이다. 최근 허마에서 쫀득한 찹쌀이 박힌 타로 아이스크림도 먹어 볼 만은 하나 강추는 아니다. 어디 가서 보라색 아이스크림이 있다면 꼭 먹어보시길!

옥수수맛 아이스크림
[罗森(luósēn)-甜滋滋玉米(tiánzīzī yùmǐ)雪糕(xuěgāo)]

[蒙牛(méngniú)-玉米棒口味(yùmǐbàng kǒuwèi)雪糕(xuěgāo)]

[伊利(yīlì)-玉米香(yùmǐ xiāng)雪糕(xuěgāo)]

[盒马(hé mǎ)-爆浆bào jiāng)玉米雪糕(yùmǐ xuěgāo)]

 

우리가 아는 맛이다. 은은한 옥수수 향이 맛있다. 이리와 멍뉴에서 나온 옥수수 아이스크림은 깡 시골을 가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허마와 로손에서는 과자 외피를 빼고 진짜 옥수수 알갱이가 씹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확실히 옥수수 맛이 진하다. 그래서 가격도 몇 배나 비싸다. 여기서 몇 배라고 하니까 몇십 원 되나 보다 할 수 있는데, 로컬 아이스크림 가격은 상상초월로 싸다.
 
이리와 멍뉴 옥수수 아이스크림은 1.5위안 정도 하고 로손과 허마 옥수수 아이스크림은 7.9위안이다. 

녹두 맛 아이스크림


녹두를 갈아서 우유와 결합한 어르신 입맛 맞춤 아이스크림.

녹두 아이스크림은 브랜드별로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팥이 들어간 것도 있는데 우리나라 비비빅이랑 맛이 비슷하다. 그리고 꽝밍에서 나온 녹두 아이스크림은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녹두 알갱이가 그대로 씹히는데 단 맛도 별로 없고 샤베트에 가깝다. 단것은 싫고 차가운 건 먹고 싶고, 녹두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꽝밍 제품이 딱이다. 

아이들의 원픽 사과맛 아이스케키 绿舌头


엄마들은 징그러워서 싫어하지만 아이들의 최애 아이스크림이다. 먹으면서 쭉쭉 늘어나는 매직 아이스크림이다. 엄청 맛있는 맛은 아니고 새콤한 사과향이 나는 맛인데 이름에서 보이듯이 혀처럼 쭉쭉 늘어나는 재미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和路雪: 1993년에 중국에 진출한 유니레버(Unilever)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월스(Wall’s)의 중국 이름이다. ]
- 자매품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东北大板


이름에서 보이듯이 동북에 있는 헤이롱장성이 고향인 아이스케키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주 흔한 맛이다. 지금은  수많은 제품이 나왔지만 아래의 세 가지 맛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호불호가 확실한 두리안 아이스크림과 민트 아이스크림


덕후들은 아마도 맛이 진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아이스크림 맛보다 두리안이나 민트 맛이 더 강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 불호가 먹으면 냄새부터 싫다고 하지만 덕후들은 여전히 더 진한 맛을 원한다. 

실제 과일을 얼린 아이스크림
과일 안 먹는 어린이에게 먹이기 좋다는 평이 많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탄산수에 넣어 먹어도 맛있는 아이스 볼



그 밖에 특색 있거나 맛있는 아이스크림
中街(zhōng jiē)1946
Mini亲子分享装(qīnzǐ fēnxiǎng zhuāng)
미니 버전이 나와서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맛 볼 수 있다. 

伊利(iri)-红枣牛(hóngzǎo niú) 奶味雪糕(nǎiwèi xuěgāo)
대추 맛이 진하게 난다. 겉에 하얀 초콜릿층만 없었다면 더 완벽한 제품.

伊利(iri)-苦咖啡(kǔ kāfēi) 雪糕(xuěgāo)
한국의 ‘더위 사냥’ 맛이다.
金水园(jīnshuǐ yuán)- 生巧(shēng qiǎo) 
아래 奥雪(ào xuě) 브랜드와 똑같이 생겼지만 맛이 살짝 다르다. 중국인들은 이것을 더 오리지널로 인정한다.

奥雪(ào xuě)-生巧(shēng qiǎo)  

东北大板(dōngběi dà bǎn)- 一亩瓜田(yī mǔ guā tián)
샤베트 안에 쫀득한 참외맛이 숨어있다. 메로나와 비슷한 맛.

德氏(dé shi)-有好柿(yǒu hǎo shì)
샤베트 안에 쫀득한 감으로 채워져 있다.

OATLY-燕麦月球(yànmài yuè qiú) 雪糕(xuěgāo)
냉동고에서 꺼내 3분 후에 먹으라고 되어 있다. 유자와 매실이 만나 상큼하고 고급 스러운 맛이 난다. 

中华冰点(zhōnghuá bīngdiǎn)-糯米糍(nuò mǐcí)
외피가 쫀득한 찰떡 아이스 바닐라 맛이다. 바닐라 외에 장미꽃맛 등 여러가지 맛이 있다. 

光明(guāng míng)-大白兔(dàbáitù)雪糕(xuěgāo)
캬라멜로 유명하지만 이미 우유와 아이스크림 제품도 유명하다. 쫀득한 따바이투 캬라멜 맛이다. 

冰辻(bīngshí):香水耶(xiāngshuǐ yé)口味(kǒuwèi) 雪糕(xuěgāo)
과육이 들어있고 겉에 야자수 함량 95%이상의 샤베트로 쌓여져 있다. 코코넛 덕후들은 반드시 맛보시길.
齐(ào lè qí)-黑糖波(hēitáng bō)bō)雪糕(xuěgāo) 
독일 마트 알디 PB상품으로 흑당 버블티 맛이다. 

和路雪(hélùxuě)- 梦龙(mènglóng)
벨기에산 초콜릿을 써서 가격이 비싼편이고, 그래서 아주 맛있다.


麦德龙(màidélóng)- 椰奶(yēnai) 雪糕(xuěgāo)
메트로 마트 PB 상품으로 코코넛 밀크와 우유의 조합에 과육이 쫀득하게 씹힌다.

雀巢(quècháo)- 脆)脆鲨(cuìcuì shā) 迷你(mínǐ bàng)
네슬레를 대표하는 초콜렛 안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wèi ō)- 后切(hòu qiè) 双味(shuāng aji) 爆米花(bàomǐhuā) 黑口味(hēi qiǎo kǒuwèi) 冰淇淋(bīngqílín)
포장을 풀면 팝콘향이 풍겨져 나오는데, 먹을 때는 팝콘맛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랫부분에 있는 초콜릿이 맛있다. 하나에 7.9위안, 두 개를 사면 두번째 제품은 1위안에 판다. 이런 프로모션 할 때만 사먹으면 된다. 

麦德龙(màidélóng):麦选(mài zhēn xuǎn)
-伯爵(bójué)红茶(hóngchá)口味(kǒuwèi)冰淇淋(bīngqílín)
메트로 마트 PB 상품으로 얼그레이 홍차맛이다. 홍차맛도 진하고 달기도 달다. 

 

茅台(máo tái) 冰淇淋(bīngqílín)
蒙牛와 합작한 제품도 있고, 中街1946와 합작한 제품도 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나는 뚜껑을 열자 마자 강한 백주의 향을 느꼈는데, 술을 잘 마시는 신랑은 아이스크림 향 밖에 안 난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자체는 부드러우나 사악한 가격으로 다시는 먹을 일이 없을 것 같다. 매장 직원이 아이스크림 먹고 40분 후에 운전 할 것을 당부했다.

 

아이스크림을 한 번에 다양한 종류를 사고 싶다면 

美团에서 “冰淇淋(bīngqílín)”을 검색하면 이렇게 “冷饮批发(lěngyǐn pīfā)”가 자동으로 검색된다. 아이스크림 도매상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 순서대로 원하는 아이스크림이 다 있는 곳으로 선정해서 주문하면 된다. 

한 여름에도 녹지 않게 드라이아이스 포장을 해서 보내준다. 많이 사면 中华冰点(zhōnghuá bīngdiǎn)-糯米糍(nuò mǐcí)도 서비스로 주는 곳이 많다. 여름 한 철만 장사하는 곳이 많다. 겨울에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다. 


반장엄마(erinj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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