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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살아남은 10%, 지금 우리는?

[2023-10-20, 19:03:16] 상하이저널
창간 24주년_ 중국 경제 어디로 가나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소장에게 듣는다

전 세계가 경기침체의 긴 터널을 통과 중이다.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은 채, 중국경제 위기론이 나돈다. 버티다 못한 중국정부는 8월 한달에만 28개의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다. 부동산 대출완화 정책 등에 이어 1조 위안(184조원)의 국채 발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일 홍콩 언론에서는 침체된 증시 활성화를 위해 중국정부가 수십조원 규모의 안정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이달 내 대규모 돈 풀기 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0%로 집계됐다. 전월 CPI 상승률(0.1%)은 물론 시장 전망치(0.2%)도 밑돌았다. 오랜 경기 침체 늪에 빠진 교민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중국경제 좋아질까? 중국부동산 살아날까? 한중관계 회복될까? 불확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겐 중국을 바로 보는 눈,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중국전문가은 이 같은 질문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까. 

지난달 26일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상하이를 찾았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주최한 ‘디리스킹 시대 중국경제 방향과 예측’ 주제로 강연했다. 전병서 소장은 강연 전 난징루를 방문한 소회를 전한다. 고객들로 꽉 찬 애플과 화웨이, 맞은편의 한산한 삼성 휴대폰 매장. 밥은 먹지만 사지는 않는 난징루 인파의 특징을 얘기한다. 중국경제 위기론이 나올 때마다 반격을 해오던 전병서 소장은 이번에도 중국 경제에 ‘낙관적’ 전망을 내올 것인가.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소장

중국경제 과연 위기인가?

한국에 나오는 중국관련 보도의 대부분이 “중국 위기론”이다. 위기론의 발원지(자)를 잘 살펴봐야 한다. 중국어가 되는지, 중국에서 산 적 있는지, 중국에서 공부한 적 있는지 3가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경쟁력도 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G2 언어인 중국어는 여전히 중요하다.

중국 40년 호황은 끝났다?

GDP가 예측보다 낮으면 위기인가, 성장 둔화를 경제 위기로 몰고간다. 2023년 성장률 예측치를 보면, 한국은 1.5%, 일본 1.8%, 미국 2.2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5.1%다. 5% 끝났으면 1%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GDP 1%당 규모로 중국 지도자별 성장률을 계산하면, 시진핑 시대 GDP 1%는 장쩌민 시대 31%인 셈이다. 

중국 빈집과 미분양 주택 1억 3천만채? 

중국의 부동산 상황은 전체가구와 주택수를 보고 얘기해야 한다. 2020년 기준 중국 가구수는 4.9억가구이고 도시화율은 65%선이다. 중국의 도시 주택수는 대략 3.2억~3.6억채 수준으로 추정한다. 만약 1억 3천만채가 빈집이라면 36%~41%가 빈집이라는 얘기다. 이는 도시에 적어도 3집 중 1집은 비어 있다는 말이다. 도시에서 빈집이 있기는 하지만 상하이를 비롯한 주변 도시의 빈집들이 실제 그렇게 많은가. 그렇지 않다. 

중국 청년실업률 지난 6월 21.3%로 최고치를 기록, 사상 최악의 실업난? 

중국 실업률은 졸업시기인 6~7월 높고, 그 다음 8~9월에 떨어진다. 또한 중국의 청년(16-24세) 인구비중은 10.5%인데 이들 실업률이 전고점을 갱신했지만 이들을 제외한 25-59세 인구의 취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26세 이상을 채용하고, 20세 미만은 채용하지 않는 데서 나온 수치다. 리오픈닝으로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경력자 채용을 늘린 것도 이유다.

중국의 뉴욕, 상하이에 ‘살아남은 10%’ 우리 시대 오나? 

현재 경기침체는 세계경제가 주기적으로 10년에 한번 오는 불황으로 볼 수 있다. 중국경제만의 위기로 보긴 어렵다. 세계적인 기업 맥도날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이 중국을 떠나지 않는 데서 반추해볼 수 있다. 현재 상하이에 사는 교민들은 ‘살아남은 10%’이다. 중국의 뉴욕 상하이에서 20~30년 살아 남았다는 것은 선방한 것이다. 
상하이가 뉴욕이라면, 손을 쓰지 말고 머리를 써야 한다. 뉴욕에서 공장을 돌리지 않고, 돈으로 돈을 번다. 생산자가 아닌 투자자로 중국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시대가 온다면 금융의 시대가 올 것이므로 투자 대상으로 중국을 먼저 대비해야 한다. 
또한 5년 플랜에서 100배 번다는 생각으로, 지금 하고 분야가 아닌 듣보잡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중국 인생 3030년의 네트워크를 같이 투자하기를 바란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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