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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학교-낙양화양국제학교, 4년 만에 다시 잡은 두 손

[2023-09-22, 17:37:54] 상하이저널
상해한국학교(교장 김장호)는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낙양화양국제학교 교류 체험 학습을 진행했다. 한국과 중국의 상호간 문화 이해, 교육 활동 체험, 지역 역사 및 문화 유적 탐방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친선을 도모하며 한중 관계 개선 및 글로벌 역량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행사는 COVID-19로 인해 2019년 이후로 약 4년 만에 재개되었다. 

상해한국학교 학생들은 소림사, 운대산 홍석협, 낙양 박물관, 천당, 명당, 용문석굴 등 낙양일대의 손에 꼽히는 역사·자연·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며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여 이를 바탕으로 낙양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교류 활동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었다.



이번 교류 체험학습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낙양화양국제학교 방문 일정이었다. 낙양화양교육재단 산하 12개 학교(학생 6,000명 및 교직원 600명)를 총괄하는 총장 이유충(李有忠)은 환영식에서 낙양의 역사 및 가치를 설명함을 통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었으며 ‘지난 10년간 지속된 양교의 교류와 우정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장호 교장은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으로 상해한국학교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조속한 시일 내에 낙양화양국제학교의 우리 학교 방문을 고대한다. 향후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낙양화양국제학교는 학교의 상징인 모란꽃 모형 및 도자기 받침을, 상해한국학교는 한국의 국보 1호 숭례문과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이 담긴 전통 나전칠기를 준비하여 교환하며 우정을 기념했다.


낙양화양국제학교 학생들의 무술 시범을 시작으로 교류 활동이 시작되었다. 이어서 부채를 활용한 중국의 전통 무술(功夫扇) 동작 일부를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팔과 다리를 쭉쭉 펴며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동작을 따라하며 학생들은 무술의 고수가 된 듯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중국의 전통 악기 후루쓰(葫芦丝)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해당 악기의 역사를 알게 되었으며 운지법을 익혀 쉬운 동요를 함께 연주해보기도 하였다. 어려워하는 한국학교 학생들을 위해 낙양화양국제학교 학생들은 손가락 위치를 잡아주기도 하고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양교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피리 소리는 아름다운 하모니 그 자체였다. 

이어진 학생 자유교류활동 시간에 상해한국학교 교류단 단장 이준승 학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서로 우정을 키워가고 양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여 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자’고 말했다. 이후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같이 사진을 찍으며 서로 궁금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노래, 랩, 태권도 시범 등 부족하지만 서로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나선 일부 학생들의 용기가 더 값진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예정된 활동을 마치고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지는 양교 학생들의 모습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전하며 미소를 통해 마지막 모습을 각인시키는 것은 잊지 않은 채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상해한국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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