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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바이러스 ‘광견병’ 미리 알고 예방하자

[2023-05-06, 14:37:14]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주변에서 야생 동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다. 상당수의 전염병이 야생 동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하나인 광견병은 100%에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는 무서운 질병이다. 중국에서는 매년 백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광견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광견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광견병이란?
 
[사진=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광견병 바이러스(출처: CDC(www.cdc.gov)]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을 공통 숙주로 하는 병원체에 의해서 발병하는 치명적인 인수 공통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3~4주의 잠복기를 거쳐 마비, 발작, 경련 등의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음식을 삼키는 연하 근육에 통증과 경련이 일어나 물을 삼키는 것을 무서워하게 되어 ‘공수병’이라고도 불린다. 감염자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후 10일 내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2주 이내에 호흡근 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광견병의 전파 경로와 주요 숙주
 
[사진출처= 셔터스톡]

일반적으로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이나 야생동물에 의한 교상이 가장 흔한 감염 경로이나, 감염된 동물의 타액이 상처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감염된 동물의 뇌에서 증식한 바이러스는 신경의 말초로 이동하게 된다. 바이러스는 특히 침샘으로 다량 배출되어 다른 동물에게 전염을 야기한다. 
 
[사진=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중국의 길고양이들(출처: 허준혁 학생기자)]

광견병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주요한 매개체는 개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포함한 거의 모든 포유동물이 이 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야생동물(너구리, 박쥐, 고양이, 오소리 등)에 의한 감염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들개와 길고양이는 일반적으로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기에 더욱 주의를 요해야 한다.

광견병의 예방법 및 치료방법
 
[사진=광견병 백신(출처: 全民百科)]

광견병에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사실상 치료가 무의미하기에 예방과 주의가 필요하다. 최선의 예방책은 바로 동물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부득이하게 동물에게 물렸다면 즉시 상처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낸 후 상처 부위를 소독약으로 소독해야 한다. 

이후 곧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백신 접종 등의 조치를 취하면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접종한다. 그러나 광견병은 물린 이후의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물린 후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직업특성상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수의사나 동물보호소 직원 같은 사람들의 경우 예방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광견병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

또한 광견병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은 반드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광견병이 발생했거나 발생 위험성이 있는 지역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가축에 대하여도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야생동물의 경우 예방접종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한중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경구 미끼백신을 사용해 광견병 예방에 힘쓰고 있다.

지속된 노력으로 광견병 발병 사례는 매년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광견병의 위협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예방 차원에서 더욱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생기자 허준혁(광고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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