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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야, 코로나19로 봉쇄되자 호텔가 4배 올려... 울상된 관광객들

[2022-08-08, 16:51:52]
중국 하이난성 싼야(三亚)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도시 봉쇄식 관리를 선언하자 호텔의 바가지 요금이 관광객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싼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6일 일련의 통제 조치가 발표됐다. 6일 새벽 6시부터 사회 기본 운행 서비스, 코로나19 긴급 통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일시 중단하는 정태관리를 시작했다. 싼야에 이어 하이커우시(海口市)도 7일 저녁 전면적인 정태관리(静态管理)를 발표했다고 중신경위(中新经纬)는 전했다. 

 

허세강(何世刚) 하이난성 싼야시정부 부시장은 약 8만여 명의 관광객이 싼야에 체류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6일 밝혔다. 

한편 7일에는 ‘한 가족 13식구 싼야 호텔 1박에 수만 위안’이라는 검색어가 SNS에서 화제였다. 

청두에서 온 한 관광객은 13식구가 싼야의 한 유명 리조트호텔에서 1박에 5000위안의 요금으로 숙박했다고 전했다. 현지 정부 규정에 따라, 반값 할인을 적용해도 1박에 2500위안으로 13식구의 체류 비용은 숙박비와 식사비를 포함하면 1일 2만6500위안(한화 약511만원)이 든다고 전했다.
 
해당 리셉션에 문의하니 일반 빅룸의 1박 정상가는 4000위안이니 50% 할인을 적용해서 2000위안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씨트립을 통하면 동일한 룸의 예약가는 3300위안이며, 50% 할인을 적용하면 1650위안이다. 이에 대해 리셉션 관계자는 “씨트립 가격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 3300위안이 50% 할인 가격인지 씨트립에 문의해보라”고 답했다.

씨트립 측은 “3300위안은 호텔 파트너 우대가격이지만 50% 할인가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반값은 호텔 입장에 따른다”고 전했다.

싼야 정부는 봉쇄 정책으로 발이 묶인 관광객을 위해 반값 할인을 적용토록 규정했지만, 호텔 측은 정상가를 부풀려 반값 할인 혜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관광객 자오씨는 6일 오전 공항을 찾았다가 비행기가 취소된 사실을 알고 공항 근처의 한 호텔을 예약했다. 오전에 예약한 금액은 1박에 145위안이었다. 하지만 오후 2시경 호텔 가격이 인상됐고, 7일 저녁 씨트립에서 동일한 호텔룸의 예약 가격은 612위안으로 4배가 넘게 올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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