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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멍구 70년 만에 최대 강설량…2차 재해 우려

[2021-11-10, 11:32:52]

 

 

7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네이멍구 퉁랴오(通辽)시는 그야말로 눈세상이다. 9일 중국날씨망(中国天气网)에 따르면 이미 약 46시간 연속으로 쉼없이 눈이 내리고 있는 퉁랴오시는 강설량이 1951년 기록을 갱신한 상태다. 특히 7일과 8일 이틀동안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눈이 내리고 있는 상태다.


9일까지 누적 강설량은 81.3㎝로 교통은 거의 마비되었고 밤사이 내린 눈으로 현관문이 가로막혀 고립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설량은 조금 줄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현재 쌓여있는 눈을 빠르게 용해시키지 못한다면 제 2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양 등의 가축을 기르는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양의 경우 날씨가 추우면 서로 밟고 올라가 한 곳에 모이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어미 양이 유산되거나 압사당하는 경우도 있고 동사하는 동물들도 나온다. 농사와 가축에 사용되는 비료 비축 역시도 또 하나의 문제다.


이번 폭설의 원인은 황해와 동해바다에서 만들어진 강력한 수증기가 동북, 네이멍구 동남부 일대로 옮겨졌고, 이 때 차가운 공기와 만난 것이 원인이었다. 워낙 강한 수증기와 만났기 때문에 강수량이 유독 많고 길게 가는 특징을 보이게 되었다. 네이멍구 현지에서는 설해(白灾)를 우려하고 있다. 목축지대에서의 설해란 눈이 내린 뒤 오랫동안 눈이 쌓여있어 목초를 뒤덮어 가축들이 제대로 영양분을 보충하지 못해 사망하거나 마르는 현상의 자연재해를 뜻한다.


한편 때 이른 한파로 베이징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도로 봉쇄는 물론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운행이 중단되었고 서우두(首都机场)과 다싱(大兴)국제공항도 정지되었다. 주말에 평균 10mm 이상 눈이 내렸고 영하 5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져 역대 가을날씨로는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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