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위대한 스승] ② 중국 교육 대가 ‘타오싱즈(陶行知)’

[2021-06-06, 05:04:23] 상하이저널

타오싱즈(陶行知, 1891~1946)는 중국에서 존경받는 교육자이다. 또한 사상가, 중국 민주동맹의 지도자이다. 본명은 원쥔(文俊)이나, 이후 ‘행은 지의 시작이고(行是知之始), 지는 행함을 이룬다(知是行之成)’라는 자신의 교육철학에 따라 ‘타오싱즈’로 개명했다. 

학창시절

안후이성 출신의 타오싱즈는 어릴 적부터 총명했다. 기독교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숭일학당(崇一学堂)’의 교장인 영국인 탕쥔셴(唐俊贤)의 눈에 띄어 무료로 학교를 다녔다. 15세에 그는 “나는 중국인이고 중국에 기여해야 한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애국심이 깊었다. 

17세에는 항저우 광제의학당(广济医学堂)에 입학했으나 교회에서 비입교자들에 대한 차별이 싫어 입학 사흘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난징 후이원서원(汇文书院)에 입학, 금릉대학(金陵大学) 문과에 편입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가 쓴 졸업 논문에는 교육이 국민과 국가의 발전을 돕는 역할임을 깊이 인식하는 등 교육에 대한 그의 사상이 반영돼 있다고 한다.

미국 유학 후 하층민 교육에 관심

타오싱즈가 활발하게 활동했던 1900년대 초에 중국은 몹시 위태로웠던 상황이었다.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반식민지 반봉건 사회로 흘렀다. 이로 인해 하층민과 노동자들이 무시당하고 있었다. 그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유학하며 여러 스승을 만나 중국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 졸업 후 학교에 남아달라는 요청을 뒤로 하고, 귀국했다. 이후에도 안락한 교육자로의 삶을 마다하고, 하층민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중국에는 문맹자가 2억명,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없는 어린이가 7000만 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농촌 교육, 항일 구국 운동 참여

타오싱즈는 특히 농촌 교육 문제에 가장 관심을 기울였다. 기록에 따르면, 효장학교(晓庄学校), 생활교육사(生活教育社), 산해공학단(山海工学团), 육재학교(育才学校), 사회대학(社会大学)을 차례대로 설립했다. 이 학교들에서 많은 유능한 인재들을 양성했고, 많은 청년들이 혁명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타오싱즈는 교육 외에도 1911년 중화민국 탄생 배경이 된 신해혁명에 투신하고, 만주 사변과 상하이 사변 이후 항일 구국 운동 등에도 참여했다. 

3가지 주장

타오싱즈는 '생활은 곧 교육(生活即教育)', '사회는 곧 학교(社会即学校)',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하나(教学做合一)'라는 3가지 주장을 펼쳐왔다. 교육과 인간의 삶은 같은 과정이고, 교육은 생활 속에 있고, 생활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은 평생의 교육이고, 실생활과 결합하지 않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3가지 명언

•行是知之始,知是行之成。
-행은 지의 시작이고, 지는 행함을 이룬다.
•要想学生好学,必须先生好学。惟有学而不厌的先生才能教出学而不厌的学生。
학생이 잘 배우려면, 선생이 잘 배워야 한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선생만이 배움을 멈추지 않는 학생을 가르칠 수 있다.
•真教育是心心相印的活动,唯独从心里发出来,才能打动心灵的深处。
진실된 교육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활동이다. 오직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들만이 마음속 깊은 곳을 파고들 수 있다.

타오싱즈 기념관


1986년 10월 18일에 상하이에 타오싱즈 기념관이 설립됐다. 면적은 1684㎡로, 안에 작은 호수도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단체 행사가 열리는 장소, 영상 상영관, 각종 학술 보고회가 열리는 다목적실, 문화재 보관실 등이 있다. 600m²의 전시실에는 유적과 유물, 사진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 방문하면 존경받는 타오싱즈 선생의 일대기와 중국의 위대한 교육자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宝山区武威东路76号 
•화~일 8:30~16:00(월 휴관)

학생기자 박서윤(상해한국학교 11)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2.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3.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2025 상하이 미슐랭 53곳 선정...
  6.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7.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8.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9.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10.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경제

  1.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2.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3.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4.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5.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6.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7.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8.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9.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10.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사회

  1.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2.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3.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6.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7.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8.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