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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박원순 시장 사망 긴급 타전…中 누리꾼 “믿기지 않아”

[2020-07-10, 10:19:27]

중국 주요매체들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의 오랜 친구' 박 시장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10일 환구망(环球网),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신화망(新华网) 등 중국 다수 매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9일 실종 소식부터 수색 상황, 10일 자정 끝내 사망한 소식까지 일제히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특히 박 시장이 앞서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우한 시민을 응원하는 영상을 직접 찍어 보낸 사실을 언급하며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10일 환구망은 한국 매체를 인용해 지난 9일 오전 10시 44분 박 시장이 딸에게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사라진 뒤 10일 자정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중국 다수 매체는 박 시장이 지난 8일 전직 비서 A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을 함께 전했다. 일부 매체는 그의 사망이 전 여비서의 ‘미투’와 크게 관련 있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환구망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를 강타한 ‘미투’ 운동으로 다수 정치인들이 추락했다고 전하며 그 대표적인 예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꼽았다. 매체는 수행 여비서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안희정 지사는 이 일로 30년간의 정치 인생이 한 순간에 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수 매체는 박 시장의 출생, ‘시민 운동가’로 불리던 인권 변호사 경력, 사상 최초로 서울시장 3선 신화를 이뤄낸 정치 이력을 소개했다. 환구망은 박 시장은 차기 한국 대선 주자로 꼽히는 자로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서울 시민의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들은 특히 앞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국을 위해 박 시장이 직접 영상을 찍어 보낸 사실도 언급했다.

 

중국신문망 등 다수 매체도 박 시장이 지난 2월 중국 우한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낸 영상을 재조명했다. 당시 박 시장은 영상을 통해 “5년 전, 서울이 메르스 때문에 고통 받을 때, 북경시가 특별 사절단을 보내 큰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며 “이제 서울시가 답할 차례”라고 말하며 중국어로 “우한 짜요(加油, 파이팅), 중궈 짜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또한 박 시장이 코로나19 기간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방역에 앞장선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을 때, 박 시장은 직접 서울 광화문 인근에 가서 사람들의 집회를 막고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최근 이태원 집단 감염 사태 이후에도 박 시장은 서울시 모든 유흥시설 금지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박원순 서울 시장의 사망 소식에 믿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은 중국 바이두(百度)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현지 누리꾼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을 ‘가장 좋은 친구’라 말하던 정직한 정치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까운 벗 하나를 잃었고 우리 중국은 오랜 친구를 잃었다”, “은혜를 보답할 줄 아는 좋은 정치인이었는데 이렇게 가 버리다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한국에 있는 좋은 정치인들의 결말은 항상 참담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디 잘 버텨주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다수 중국 누리꾼들은 “진짜 자살이 맞는지 철저히 조사를 해 봐야 한다”, “믿을 수 없다. 뒤에 숨겨진 음모가 있는 게 분명하다”, “한국의 재벌, 권력 세력들이 여론을 이용해 음모를 꾸민 것이 아닐까”라며 박 시장의 자살 소식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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