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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바이크,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이용료 인상

[2019-07-25, 13:11:44]

"합리적인 가격은 시장의 지속 발전을 위한 밑거름"

사용자 "가격 인상에 아직까진 큰 거부감 없어"

 

중국 공유 자전거 업계가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사용료 인상을 계속하고 있다.


24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공유 자전거 모바이크(摩拜)가 상하이와 선전에서 사용료를 인상한다. 상하이의 경우 기본 이용 시간 15분 기본 사용료를 1위안에서 1.5위안으로 인상하고 15분마다 추가로 0.5위안씩 부과할 예정이다. 선전의 경우 기본 사용시간은 15분에서 30분으로 늘리고 기본료도 1위안에서 1.5위안으로 인상한다. 이용시간이 30분을 초과할 경우 30분마다 1위안씩 추가된다.


모바이크의 사용료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지난 4월에는 베이징에서 먼저 사용료를 인상한 바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유 자전거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 만큼 모바이크의 가격 인상대열에 다른 공유자전거도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3월 샤오란단처(小蓝单车)를 시작으로 모바이크, 헬로우바이크(哈罗出行)까지 주요 공유 자전거 대부분이 사용 가격이 인상되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전문가와 사용자 모두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국가발개위 종합운수 연구소 도시 교통센터 청스동(程世东)주임은 “현재 공유 자전거 시장은 한 기업이 가격을 인상해서 다른 기업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공유 자전거 업계가 더 이상 저가경쟁으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자원연구소 중국 지속 가능한 도시사업 리우다이종(刘岱宗)주임은 “공유 자전거는 시장 매커니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계절적인 수요가 존재하므로 성수기 가격 인상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가격이 높아서 사용 빈도가 줄어든다면 다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 덧붙였다.


2019년에 들어서면서 공유자전거 시장은 대대적인 ‘물갈이’가 시작되었다. 현재 공유 자전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 자금 조달 규모가 컸고, 운영 능력은 부족한데 시장 규모만 커진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산대학 정치와 공공사무관리학 예린(叶林)교수는 “합리적인 가격 조정은 과거의 시장 전략 변화를 돕고 나아가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진정한 의미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실제로 사용자들 역시 공유 자전거들의 가격 인상에 큰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평균 공유 자전거 사용시간이 15분 미만인 것, 사용료가 지하철 기본요금(4위안)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점을 들어 아직까지는 수용 가능한 정도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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