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책읽는 상하이 30]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2019-04-17, 16:37:25] 상하이저널
허은, 변창애┃민족문제연구소┃2010-03-15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 소리가>는 1907년 출생, 1997년 별세하신 허은 여사의 자서전적 구술서이다. 책 속에는 이전에 미처 글로도 만나보지 못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사건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지면에 다 소개할 수 없는 그 시대 만주 독립운동 현장의 온갖 고난이 실려있다.  

서울 최고의 부자이자 고위 관리였던 우당 이회영 6형제, 지방 유학자였던 시조부 석주 이상룡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그리고 <임은 허 씨 항일운동사>라는 책이 발간된 정도로 항일역사의 산증인인 허씨 집안 등 일제 치하에서 고통받는 동포를 위해 자신들의 막대한 재산과 명망을 자발적 고난으로 바꾸어 나간 3문중의 얘기가 여성의 눈으로 읽히고 쓰인 책이다.     

남성 중심의 영웅적 독립운동사에 익숙한 우리는 해방 후 70여년이 되어서야 독립유공자 추대도 받고 그분들의 행적에 비로소 제대로 된 불빛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정작 안살림을 책임졌던 허은 여사와 같은 분들이 살아온 발자취야말로 근대사의 산 역사 그 자체일 것이다.  당장 나부터도 고향인 경상북도 구미의 왕산기념관을 책을 보기 전까지 그 존재를 몰랐고, 두 번이나 방문했던 허은 여사의 시 종택 경북 안동 <임청각>의 소유권이 아직도 불분명한 상태인 현실이 부끄럽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류제영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하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2.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3.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2025 상하이 미슐랭 53곳 선정...
  6.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7.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8.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9.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10.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경제

  1.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2.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3.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4.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5.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6.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7.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8.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9.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10.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사회

  1.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2.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3.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6.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7.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8.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