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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핫플레이스 ①] 상하이 가로수길 ‘쥐루루(巨鹿路)’

[2019-04-05, 06:35:48] 상하이저널
선선한 날씨가 다가오는 봄, 밖으로 돌아다니기에 적정한 온도다. 항상 다니던 홍췐루와 구베이가 질릴 만 한데, 그렇다면 새로운 곳을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상하이의 가로수길, 혹은 상하이의 홍대라고 불리는 쥐루루(巨鹿路)는 상하이 징안구(静安区)에 위치한 길으로, 10대부터 20대 등 젊은 세대가 자주 들르는 장소이다. 20대의 경우에는 쥐루루 158호에 위치한 다양한 클럽을 들르겠지만, 10대들의 핫플레이스는 쥐루루의 식당이나 카페, 서점 등이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10대들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쥐루루의 지점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쥐루루에서 즐기는 프랑스, LOST BAKERY

올드 상하이의 부촌이었다가 지금은 카페 레스토랑 거리가 된 상하이 조계지 쥐루루(巨鹿路)에 자리잡은 로스트 베이커리는 위치, 분위기, 맛 삼박자를 모두 갖춘 카페이다. 아침 8시에 오픈해 밤 9시까지 영업하니 브런치 카페로도 손색없다. 메뉴는 프랑스 조계지의 특색을 살려 전체적으로 고급 프랑스식 빵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갓 구운 빵은 모두 문에 들어서자 마자 한 눈에 보이는 카운터 앞에 진열해 놓았다. 우리가 방문했던 낮 10시경에는 화창한 날씨를 맞아 브런치를 즐기러 나온 외국인들로 붐볐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21세기의 상하이에서 20세기 유럽으로 순간 이동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앤틱한 유러피안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테이블은 물론 조명, 메뉴판까지도 생동감이 느껴지는 목재로 만들어져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면 감성이 피어오르기도 한다. 칸막이로 조각조각 나눠져 있어서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을 즐기며 업무를 보거나 숙제를 하기에 딱 좋다. 물론 여럿이 가도 테이블에 앉아 수다 떨기 좋은 분위기이다. 커피나 빵, 샌드위치, 브런치 그 어떤 것을 골라도 만족스러운 기본기 있는 카페이다. 주말에 커플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심지어 가족끼리도 쥐루루에 나들이 나와 주변 작가서점 등의 볼거리를 구경하다가 쉬어 가기에 딱 적합하다.
•巨鹿路758号

쥐루루의 작은 유럽, MORE THAN EAT



여러 식당과 카페가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매력인 MORE THAN EAT은 한산한 분위기에 모던한 인테리어, 그리고 꽃집이 들어서 있어선지 산뜻한 분위기의 장소이다. 이탈리아 음식점의 피자, 딤섬집, 일본 음식점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이 들어서있으며, 30위안부터 100위안 이상까지의 다양한 가격대를 자랑해 10대 학생이 가기에 부담 없는 가격대이다. 특히 개중에는 요일에 따른 할인을 제공하는 음식점이 있었는데, 월요일에는 피자를 1+1에 팔고, 화요일에는 파스타를 반값에 팔며, 또 수요일에는 피자를 할인해서 파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음식점 이외에는 시그니처 스무디를 팔거나 커피를 파는 곳도 있어 소비자에게 여러 가지의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巨鹿路758号

중국 작가들의 휴식처, 작가 서점(作家书店)


이션화원(爱神花园)은 상하이시 작가협회 소재지이며 많은 문학 애호가들의 마음속 성지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유명한 ‘수확(收获)’, ‘새싹(萌芽)’ 등 잡지사가 모두 여기에 있다. 이 작가협회는 소재지 입구에 자기의 서점을 하나 보유하고 있는데 그 서점 이름이 ‘작가서점’이다. 2018년 4월 23일 세계 독서일 당일에 다시 영업을 개시해 대외 영업도 그 무렵부터 했지만, 홍보를 하지 않아서 학생들에겐 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우중충한 날씨 탓일까? 우리가 찾아가 본 작가서점은 고풍스럽지만 다소 어두워 보이는 외관과 달리 문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불빛이 반긴다. 1층에는 깔끔하게 나열된 문학 작품들이 눈에 띄고 구석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책을 읽으며 여유롭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카페가 보인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맴돌아 언제든지 시간이 빌 때 잠깐 들러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다. 작가들의 사인회와 같은 행사가 열릴 때도 많으니 평소에 주의 깊게 봐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만의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작가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서점이라는 것이다. 작가협회 입구에 위치한 서점 위치상 작가들이 자주 쉬었다 가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은 모옌(莫言), 위화(余华)와 같은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친필 사인이 담겨있는 도서도 매우 많다는 것이다. 
•巨鹿路677号

밤낮으로 즐기는 카페, Salée


쇼핑 단지인 더 플레이스(The Place) 뒤쪽에 위치한 또 다른 브런치 카페인 Salée 는 아침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며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레스토랑 및 바(Bar)로 운영된다. 더 플레이스 안에 있는 많은 매장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개성 있는 분홍색으로 외벽을 장식하고 있으며 실내는 물론 야외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햇빛과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카페로 가장 유명한 메뉴는 프랑스식 디저트가 대부분이며 그 중 와플이 이 카페의 특식이다. 가격대도 홍췐루 한인촌이나 구베이 근처 카페들과 비슷해 10대, 20대에게 큰 부담 없는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가족끼리의 외식으로 찾는다면 다양한 부위의 스테이크와 그에 맞는 수입산 와인이 준비되어 있고 그 이외에도 다른 프랑스식 요리가 많다. 
•巨鹿路758号

쥐루루로 가는 길

지하철 13호선 화이하이루(淮海中路) 3번 출구에서 내려 우회전 후 직진하고, 직진 중 두번째 사거리가 나타난다. FOUND 158(쥐루루 158호) 등의 유명한 장소는 두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하며, 10대들의 핫플레이스로 소개한 이 곳은 이 사거리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유명한 장소가 즐비한 곳들은 20분 가량을 더 걸어야 하기 때문에 물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가끔 길거리에서 풍겨오는 취두부와 각종 향신료 섞인 냄새에 머리가 아플 수도 있지만 이 곳들 역시 그만큼 상하이의 다양한 면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아직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 줄 만큼 의미 있는 공간이다.

학생기자 남소운(SSIS 11), 김소이(SMIC 10), 마찬혁(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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