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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후도우미 없어서 못불러요

[2018-11-14, 16:04:54]

중국의 이전 세대들과 사뭇 다른 인식과 소비관을 갖고 있는 1980~90년대생들이 부모대열에 합류하면서 웨사오(月嫂, 산후도우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14일 서안신문망(西安新闻网)이 보도했다.


심지어 웨사오를 고용하려면 수개월 전부터 대기해야 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충칭(重庆)의 한 가사도우미소개소는 "웨사오들의 서비스 일정이 내년 4월까지 빼곡하게 채워진 상태"라며 "웨사오를 고용하려면 등록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사도우미 서비스 플랫폼인 관자방(管家帮)의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의 경우 10년전만 해도 약 25% 가정들이 웨사오를 고용하고 있었으나 5년 뒤에는 40%로 증가했고 현재는 70%가량이 웨사오를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이 한 원인이고 또 신 세대 가정들은 구세대와 달리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관리에 더욱더 큰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원인이다.


중국상무부가 발표한 '2017년 중국 가사도우미 업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사도우미 관련직이 4400억 규모의 산업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사오들의 소득도 가파르게 증가해 여느 대기업 화이트컬러 부럽지 않게 됐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주요 도시에서 경험이나 경력이 풍부한 웨사오의 경우 3~4만위안의 급여를 받고 있다.


58퉁청(同城)이 발표한 2016년 도시서비스 임금 리스트에서 웨사오의 월임금이 1만 952위안으로 3위였으나 불과 2년 만에 급여가 2배나 오른 것이다.


이처럼 수요, 임금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에 크게 못미쳐 심각한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한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웨사오에 대한 수요가 400만명에 달하는데 반해 실제 해당 직종 종사자 규모는 100만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웨사오 부족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루이자문(艾瑞咨询)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영유아와 산모가 있는 중국 가구의 규모가 2.86억에 달해 2010년 대비 21.2%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에서 웨사오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기를 뜻하는 무잉(母婴)서비스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웨사오, 어린이 마사지사 등 관련직 종사자들의 임금도 빠른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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