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선전(深圳), 어촌에서 국제 IT도시까지

[2018-09-08, 06:06:58]


 

대학 입학 전 1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선전의 무한한 발전 과정을 지켜보게 됐다. 방학을 맞아 다시 돌아 온 선전, 올해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 이 매력적인 도시에 대해 소개해 본다.

 

선전은 어떤 도시인가?


선전은 광동성(广东省) 남부 동쪽에 있는 해안가 항구 도시로 광동성과 홍콩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온난한 아열대해양성 기후로 인해 사계절 반이 여름 기후인 만큼 여름이 길고 습하다. 그래서 12 월인 크리스마스 선전거리에서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아닌 초록색이 만발하는 야자수와 예쁘게 활짝 펴있는 꽃들이 놓여져 있는 이색적이고 비교적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


과거 어촌이었던 선전은 특산물인 ‘굴’을 팔거나, 선진국 제품을 모방해 저렴한 가격에 파는 ‘산자이(짝퉁)의 천국’의 모습으로만 보였다. 하지만 지금의 선전은 스마트폰, 인공지능, 빅테이터 등의 혁신적인 IT 기술로 인정받는 텐센트(腾讯), 화웨이(华为), 완커(万科), BYD 등 수많은 IT 기업들이 그들의 안식처이자, 새로운 젊은 기업들이 무수히 탄생하고 있는 중국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이다. 이는 체계가 잘 잡혀있는 제조업 인프라와 스타트업에 특화된 창의적인 기업 문화 그리고 덩샤오핑(邓少平)이 이끌어낸 개혁개방 정책, 이 3가지 시너지가 이루어지며 빚어낸 결과이다.

 

 선전 40년 전 과거와 현재(凤凰网)

 

2018, 개혁개방 40주년 선전 모습은?


올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 선전은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선전 푸톈 중심구에서 ‘40주년 등불쇼’가 화려하게 열렸다. 올해 초부터 준비한 선전 등불쇼는 혁신, 활력, 현대화를 주제로 개혁개방 40주년 축하하기 위해 제작됐다. 많은 선전 시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등불쇼를 관람하며 선전의 40년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등불쇼 외에도 중국개혁개방셔커우 박물관(中国改革蛇口博物馆)에서는 선전 셔커우 공업발전의 역사와 덩샤오핑과 선전 개혁개방의 발전, 당대 개혁개방의 성공적인 결과물을 영상과 사진으로 전시했다. 또한 선전 도심에는 덩샤오핑의 어록과 개혁개방 사상이 담긴 플래카드, 동상 등 덩샤오핑에 대한 선전 시민들의 무한한 사랑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해 열린 등불쇼 (凤凰网)

 


선전 도심지의 덩샤오핑 모습
 
선전 셔커우(蛇口)에 위치한 중국개혁개방셔코우박물관(中国改革开放蛇口博物馆)

 

선전, 0에서 무한으로


허허벌판이었던 동네가 어느 사이에 백화점과 빽빽한 빌딩숲이 됐다. 비포장 길은 무려 선전, 주하이(珠海), 홍콩, 마카오 등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해상대교가 됐다. 또한 올해 9월 개통된 고속기차는 선전 푸톈에서 홍콩 지우롱(九龙)까지 14분에 주파할 수 있어 앞으로 선전과 홍콩의 교류는 더욱 더 활발해지고 이뤄질 전망이다. 그 외에도 선전에는 무려 1000개가 넘는 공원이 들어서 있어 ‘공원의 도시’라고 불러질 만큼 연평균 PM 2.5의 수치로, 중국 대도시 중에서 환경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도시이기도 하다. 과거 선전에서 사는 동안 도시의 그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지역이지만 맑은 공기, 파란 하늘에 흰구름만큼은 항저우와 상하이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을 회고하게 됐다.


선전은 문화수준, 경제 발전 등 모든 방면에서 국제적으로 발전된 도시인 홍콩과 인접해 있다. 선전이 관광사업 및 선전 주민들의 생활수준과 교육수준도 다른 중국 도시와 다르게 빠른 기간 안에 발전될 수 있었던 것은 지리적인 이유가 큰 몫을 했다. 하지만 현재 홍콩과 선전의 상황은 완전히 뒤엎어졌다. 지난 20년 동안 홍콩이 경제위기를 겪으며 표류 중인 반면 선전은 아직도 무한하게 성장 중이다. 이제는 많은 홍콩 기업들이 선전의 IT 산업 기반을 활용하기 위해 기업자체를 선전으로 옮긴다. 또 많은 홍콩 시민들은 문화적, 교육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기 위해 선전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선전에서 거주하는 많은 중국인들과 외국인들까지 선전의 가속화되는 발전으로 초래된 갑작스런 물가 상승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중이다. 하지만 선전에서의 삶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 선전에서의 삶을 꿈꾸고 있다. 선전, 아직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도시다. 선전의 그 무궁 무한한 발전의 끝은 어디인지 계속 지켜보자. 

 

학생기자 이예은(저장대 제품디자인학과)
 

선전 중심가인 푸톈(福田)지역
 

선전의 발전된 모습
 
선전의 아름다운 야경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9월 상하이는 공연 중 hot 2018.09.10
      브로드웨이 록뮤지컬 '렌트(RENT, 吉屋出租)'▲ 8.30~9.16 19:30▲ 上汽·上海文化广场 ▲ 80~680록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 [인터뷰] 사드 해빙, 단체관광 해금 “한국으로 오.. hot 2018.09.10
    사드 해빙, 단체관광 해금 “한국으로 오세요” 한국관광공사 정용문 상하이지사장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는 2002년 8월 5일 설립됐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관광지를..
  • [소감] 상하이저널 18기 학생기자 됐어요! hot 2018.09.08
    새로운 우리, 새로운 시각 18기 학생기자 명단에 있는 내 이름을 보고 기뻐하던 내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고대하던 발대식 날, 조금은 낯선 16기, 1..
  • [인터뷰] 아내·엄마로 살아온 당신, 어머니회에서.. hot 2018.09.08
    스포츠, 음악, 예술, 체험 등 10가지 문화강좌 운영 상하이한인어머니회 양옥순 회장, 김규미 부회장 생활 속 걱정을 내려놓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작한 상하이..
  • 中부동산기업 상반기 매출 24% 증가 hot 2018.09.07
    중국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실적이 공개됐다. 135개 부동산기업의 상반기 매출은 7740억위안(126조 9,437억원)으로 동기대비 24% 성장..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2.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3.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6. 2025 상하이 미슐랭 53곳 선정...
  7.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8.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9.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10.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경제

  1.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2.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3.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4.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5.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6.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7.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8.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9.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10.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사회

  1.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2.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3.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6.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7.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8.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