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이 곧 대한민국 건국”
“3.1 만세운동의 민의로 이듬해 4월 수립된 것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이며, 이 법통을 계승한 것이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이다.”
독립운동가 나창헌(羅昌憲) 선생의 아들인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이 대한민국 건국일은 1919년 4월 13일임을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상하이총영사관이 주관한 ‘제 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13일 루이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광복회 회원, 독립유공자 후손, 상하이‧화동 지역 교민, 상하이 주재 각국 외교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시정부 약사 보고에 이어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감사인사 및 선물 전달, 조국찬가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석희 총영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8주년을 맞아 생각해 볼 세 가지로 △우리 조국의 평화통일 △미래지향적인 한중간 협력 △미래시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역할을 꼽았다. 그는 특히 최근 냉각된 한중관계와 관련 “25년간 소중하게 쌓아온 한중 간의 우정과 협력의 성과가 허물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등고망원의 자세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간 인식의 차이를 좁혀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나중화 부회장은 “한반도가 곧 대한민국이다. 안타깝게도 남북이 분단됐지만 통일이 되면 새로운 나라가 아니라 다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1948년 건국절 주장을 펼쳤는데 이는 몇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다시는 그런 주장이 나와서는 안 된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생겨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복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장기영 광복회 부산지회장(右)]
[상하이총영사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상하이·화동지역 임시정부청사유적지 관리처 관계자들]
이날 총영사관은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유적지 관리처, 항저우 임시정부청사유적지 관리처, 진장(镇江)임시정부 사료진열관 3개 단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중국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한 장기영 광복회 부산지회장에게는 광복회 감사패가 수여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장과 연결된 야외 잔디밭에서는 러시아의 사실주의 화가 세르게이 예브게니예프 토카레프가 그린 독립운동가 50인의 초상화가 전시됐으며,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김혜련 기자
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회
김덕수 사물놀이패 사물놀이 공연
축사 중인 송영희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심훈의 '그날이 오면'을 낭송 중인 이채경 상해외대 한국유학생회 회장
임시정부 약사 보고
1919.9.11.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 제정 공포(7장 58조)
1921.10. 중국 호법정부에서 임시정부 승인
1930.7.26. 만주 길림성에서 한국독립군 조직
1931.4.15. 삼균주의(정치‧경제‧교육평등) 건국 원칙 천명
1932.1.8. 이봉창 의사 의거
1932.4.29. 윤봉길 의사 의거
1940.9.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 정착
1940.9.17. 한국광복군(최초의 국군) 창설
1945.7. 광복군 국내 정진작전 결정
1945.11.23. 광복된 조국으로 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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