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복효근 시인’ 초청, 책읽는 상하이 25강

[2017-01-19, 11:42:40]
“시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담고 있어야 한다.” 

시인의 말대로 그의 시를 읽을 때에는 뜻 모를 시어와 문장의 숨은 뜻을 추론하느라 머리를 싸맬 필요가 없었다. 쉽고 명쾌했다. 그러면서도 읽는 순간 ‘아!’ 하고 저절로 깨달음을 얻게 하기도 했다. 

<따뜻한 외면>의 저자 복효근 시인이 13일 윤아르떼에서 책읽는 상하이 25강 '희망의 글쓰기, 푸르고 깊은 詩'에서 시에 대한 철학을 들려주었다.

복효근 시인

복효근 시인은 ‘시는 무엇인가’라는 명제에 대한 답 역시 시에서 찾았다. 그는 ‘뿔’, ‘어머니의 힘’, ‘따뜻한 외면’, ‘성(聖) 물고기’, ‘토란 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누우떼가 길을 건너는 방법’ 등의 자작시들을 예로 들어 “시는 (독자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근심을 풀어내는 약이며, 이치와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길러주는 도구이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묻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중학교 국어교사이기도 한 복효근 시인은 2009년 <마늘촛불>, 2013년 <따뜻한 외면>, 2016년 <운동장 편지> 등 7권의 시집을 펴냈다. 시인의 작품 ‘안개꽃(교학사 중학교 국어)’, ‘버팀목에 대하여(창비 문학)’, ‘잔디에게 덜 미안한 날(비상문학)’ 등은 교과서에 수록됐다. 

이날 30여 명의 교민들이 강연에 참석한 가운데 상해한국학교 국어교사들이 복효근 시인의 팬을 자청하고 강연을 듣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상하이저널과 윤아르떼가 함께하는 ‘책읽는 상하이’는 2014년 첫 강연을 시작으로 교민사회 인문학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3월 11일에는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명화보기 좋은 날>, <그림은 위로다>의 저자 이소영 작가의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김혜련 기자

복효근(교사) 저| 실천문학사 2013.01.30.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2025 상하이 미슐랭 53곳 선정...
  2.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3.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4.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5.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6.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7.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8.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9.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10.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경제

  1.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2.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3.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4.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5.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6.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7.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8.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9.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10.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

사회

  1.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2.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3.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6.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7.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8.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