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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다비드의 첫 번째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만나다

[2016-12-19, 06:40:36]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16 프랑스 파리
다비드의 첫 번째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만나다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는 크게 3단계로 볼 수 있다. 먼저 1190년에 처음 건축될 때는 군사적인 요새로 사용됐으며, 다음으로 16세기 중반 이후에 왕궁으로 재건축되었다. 그리고 1981년 공모전에 의해서 미국 건축가인 이오 밍 페이Ieoh Ming Pei의 새로운 설계에 따라 변화된 것을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다.

1981년 미테랑 대통령이 루브르 건물 전체를 박물관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루브르 박물관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많은 응모자 가운데 중국계 미국 건축가인 이오밍 페이의 설계가 최종 채택되었다. 이 설계안인 루브르 궁 뜰 중앙에 유리로 된 피라미드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반대의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공모를 한 지 8년 만인 1989년 루브르는 새롭게 태어났다. 루브르 궁의 투명한 피라미드 조형물이 중세와 현대를 자연스럽게 이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피라미드는 끊임없이 물이 흐르는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고, 분수와 어울려 중앙의 피라미드와 더불어 절묘한 음, 양의 조화를 창출하고 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처럼 헬레니즘 문화인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탈 문화가 한곳에서 살아 숨을 쉬고 있는 건물을 거의 없다. 특히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면 현대적인 미를 볼 수 있으며 복도를 따라서 작품을 관람하면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값진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관은 리슐리외Richelieu 관, 드농Denon 관, 쉴리Sully 관으로 나누어지며, 특히 루브르 박물관의 3대 작품 중에서 1층에는 고대 이집트·그리스·로마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밀로의 비너스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헬레니즘 조각의 걸작인 사모 트라케의 니케Winged Victory of Samothrace,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모나리자Mona Lisa도 2층에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이곳에 특히 많았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큰 작품 중의 하나가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에 초대받아서 참석한 장면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가나의 혼인 잔치〉이다. 그림 중간의 난간 아래에는 예수님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우측 하단부에 노란색 옷을 입은 남루한 하인이 항아리를 들고 포도주를 따르는데, 예수님께서 원래 물이었던 것을 포도주로 바꾸는 지적의 장면을 표현하였다.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다양한 의복, 유럽과 아시아의 황족과 고관대작들이 직접 초대되어 음악과 흥을 즐기는 장면이 화면 가득하게 표현되었다. 특히 중앙에 예수님을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작품에 나타난 배경을 볼 때 베네딕토 수도원인 것으로 보이며, 초기에는 베네딕트 수도원의 식당을 위해 제작된 그림으로 전해진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신 성경적인 내용을 담은 배경에 당시 베네치아Venice에 현존했던 인물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며, 베로나 출신의 베로네세Paolo Veronese가 베네치아에 나와서 그린 작품이다.

쉴리 관에서는 밀로의 비너스 작품이 전시됨을 알려 주는 사인물과 그 앞에서 무언가의 작품을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 작품 중의 하나는 15세기경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라고 볼 수 있다. 모나리자의 모나는 이탈리아어로 유부녀를 높게 부르는 경칭이며 리자는 페렌체의 안토니오 마리아디 놀드 겔라르니의 딸이다. 본명은 리사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이며, ‘리자 부인’이라는 뜻의 <모나리자(여기서 ‘모나’는 ‘마돈나Madonna’의 준말로, ‘부인’을 뜻함)>라 불리게 되었다. 부인의 나이 24~27세 때의 초상화이며 특히, ‘모나리자의 미소’는 보는 사람에게 신비성을 느끼게 하여 오늘날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작품중의 작품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전시 작품 중 절대 작품이며 값을 정하기가 어려운, 순수 회화적인 관점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성과 더불어 천문학적인 가격의 작품이 바로 〈모나리자〉이다.

궁정 화가인 다비드가 두 번째로 완성한 〈나폴레옹 1세와 조제핀 황후의 대관식〉은 루브르에 전시된 첫 번째 작품보다 13년 이후인 1822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사망(1821)한 다음해에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중앙에 위치한 조제핀 왕후가 젊음을 유지한 모습으로 작품에 표현된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그러나 대관식에 참석한 고관대작들은 첫 번째 작품보다는 나이들이 들어 보이는 것이 작품에 반영되었으며, 특히 의상과 머리의 모양이 그 시대의 유행을 반영하듯이 호화스럽고 장식적인 트렌드를 보여 준다.

루브르 작품 중에서 대작으로 손꼽히는 나폴레옹 대관식은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가 궁정 화가로 있을 때 완성한 작품이다. 나폴레옹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성대하게 거행한 대관식을 배경으로 하였는데, 궁정 화가로서 다비드가 1년 이상의 준비 과정을 거쳐서 완성한 프랑스 역사상 가장 큰 대작으로 볼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그 작품 앞에 많이 있었으며, 한편에서는 스케치를 하는 학생과 사진 촬영을 하는 관람객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화면을 이루고 있다. 본 작품은 원근법을 고려하여 왕비인 조제핀과 나폴레옹 황제를 중앙에 위치시켰고, 왼쪽과 오른쪽 하단부를 어둡게 처리하였으며, 중앙에 조명을 준 효과를 고려하여 시선이 중앙에 머무르도록 하였다. 특히 황제가 황후에게 왕관을 주는 장면 뒤에서 교황이 물끄러미 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쉴리Sully 관에서는 밀로의 비너스Vénus de Milo가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원전 2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품의 균형미는 8등신 이상의 최고 이상적인 비율의 몸매를 가지고 있는 밀로의 비너스는 미의 상징이며, 균형과 형태의 미를 대표하는 조각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1820년에 아프로디테Aphrodite 신전 근방에서 밭을 갈던 농부에 의해서 발견되었으며, 프랑스 해군이 입수하여 리비에르 후작을 통해서 루이 18세Louis XVIII에게 헌납하여 후에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밀로의 비너스는 멜로스의 아프로디테Aphrodite of Melos라고도 불린다. 특히 헬레니즘Hellenism의 특색을 인체의 비율과 두 발의 조각과 하반신을 덮는 옷의 표현을 통해서 사실주의에 근거해서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고적 양식의 부활로 표현될 수 있으며, 헬레니즘 문화의 대표적 걸작품으로 유명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시 면류관을 쓰고 있는 모습이며, 이 작품과 유사한 작품들이 몇 점 더 있는 것으로 보아 모조품일 확률이 높은 작품으로, 안토넬로Antonello da Messina가 직접 그린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도의 눈이 단순하지 않게 육체적, 정신적인 측면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고, 고통받는 예수 그리스도의 감정 표현이 화폭에 정교하게 표현된 우수한 작품이다. 안토넬라는 플랑드르 회화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모두 종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두지역의 장점을 모두 갖춘 화가는 많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 니케Nike로 알려진 작품으로, 건물 계단 2층 중앙에 놓여 자연 채광으로 더욱 신비로워 보인다. 드농Denon 관 맨 오른쪽 계단에 있으며, 뱃머리 위에 서 있는 승리의 여신은 헬레니즘 조각 작품의 대표적인 걸작품이다. 1863년 에게 해Aegean Sea의 사모트라케 섬Samothrake에서 발견된 작품으로, 특히 역동성이 느껴지며 얼굴과 팔이 없는게 특징인데 발굴 당시에 회손된 것으로 본인다.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니케의 조각상 밑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계단 위에서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보르게스의 검투사라고 불리는 싸우는 영웅〉은 사람의 형상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강조한 헬레니즘 문화의 대표적 조각 작품이며, 우형이가 같은 모습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잠시나마 관람하면서 살짝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잠시 포즈를 취했는데 자연스러움이 보르게스의 검투사와 흡사하여 예쁘게 보였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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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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