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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기] 이스턴 섬의 모아이 석상

[2016-12-12, 06:25:39]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7.16 프랑스 파리
이스턴 섬Easter Island의 모아이Moai 석상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에는 35,000점 이상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정상적으로 박물관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3~4일 걸려서 봐도 충분히 볼 수 없으며 짧은 여행 기간에 모든 작품을 다 본다는 것은 어렵기에 우리 일행은 보고 싶은 작품 위주로 선정해서 작품을 감상하기로 하였다. 루브르 박물관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투명 피라미드이다.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항상 줄을 서야 한다.



첫 번째로는 지하철 1호선 팔레로얄 뮤즈드 루브르Palais Royal Musee du Louvre역을 통해 지하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으며, 두 번째로는 지상의 루브르 박물관 측면에 위치한 레 차를로우셀Le Carrousel의 루브르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카루젤 개선문 왼쪽에 위치한 지하도를 이용하여 카루젤 개선문 남쪽에 있는 ‘포르트 데 릴라Porte des Lilas’ 입구를 통해 접근하면 손쉽게 들어갈 수 있다.


우리 일행은 피라미드 외관을 구경하고 걸어서 카루젤 개선문 쪽으로 와서 왼쪽의 사자의 문을 이용했다. 정문에 사자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 일행을 환영해 주었다. 수요일과 금요일은 개방해 주지 않으니 그때만 빼고는 줄을 서지 않고도 박물관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아프리카의 고대 유적으로 보이는 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체적인 조형물을 볼 때 몸은 최대한 간략하게 표현하였고 머리의 모양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는데, 머리를 곧게 가운데로 정리하였고 얼굴의 문양을 넣은 것을 봤을 때 문신을 한 부족장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였다.


시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소 4000년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이는 조형물을 관람하고 돌아서는데 갑자기 우형이가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했는데, 원시 시대의 유인원과 비슷한 조각 작품과 2000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속에서 비슷한 면을 찾아볼 수 있었다. 작품의 형태로 볼 때 의식주 중에서 그릇을 들고 있는 표정을 조각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아마 무언가 기원하는 의식의 모습을 작품으로 옮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고대의 작품으로는 여성과 남성상을 가감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성미를 강조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가슴의 조형적인 표현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이러한 작품들을 볼 때 모계 사회의 가족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으며, 가끔 엄마가 아기를 위해 젖을 준다든지 품고 있는 모습 등을 통해서 고대 시대의 모성애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전시 작품 중에 제일 돋보이게 눈에 들어온 작품은 나무 재질의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터프함을 그대로 살려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주고 있는 모습을 조각한 것이었다. 곧은 자세로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와 먹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고대 사회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작품보다 가슴 표현이 강조된 것이 특징일 수 있으나 나무의 재질과 작품의 형태적인 측면에서의 조화는 무척 아름다웠다.

때로는 엄마와 물동이의 만남과 살며시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 속 혹은 여성 8명이 함께 손을 올리고 있는 상징성이 있는 조각 작품이 눈에 띄었으며, 그 아래에 무언가를 안고 있는 작은 조형적 요소들이 전체 작품에 균형미를 가져왔다.

그렇게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데 수염 난 할아버지 모습의 조형물이 보였다. 실제 사람의 머리 크기의 조각 작품이었는데, 갑자기 차홍이, 우형이가 그 옆에서 팔八 자字 모양의 포즈를 취했다. 이것도 돌발 상황이었다. 이렇게 갑자기 취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참 똑같이 표정을 짓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 모델인 할아버지는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노년의 얼굴이었고, 이 모습을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 작품의 형태적인 측면을 봤을 때 알래스카Alaska에서 출토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칠레Chile 서쪽의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 섬Easter Island에 900개 정도의 석상이 보존되어 있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Moai 석상은 전 세계의 유명한 예술 작품 중에서 특히 남성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아직까지 모아이를 제작한 이유와 제작 방법 등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신비의 작품이라 볼 수 있으며, 특히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남성미의 상징적인 모습이 무척 멋있었다.


원석을 이용한 조형 작품으로 역사, 사랑, 감성 등을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첫 번째 작품을 보면 눈썹과 입술이 특징적이며 자연스러운 돌에서 나오는 무게감과 중간에 살짝 묻어 나오는 적색 계통의 색상 등은 작품의 깊이감을 더해 준다. 두 번째 작품은 특히 눈 부분이 구멍이 나 있으며 입술부분이 두툼한게 마스크의 특징으로 나타났으며 작품의 형태는 부조의 형태를 띄고 있다.

캐나다Canada, 알래스카 지역에서 출토된 마스크 조형 작품은 얼굴의 표정이 사실적이지는 않지만, 최대한 절제미를 작품에 표현하여 마스크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빵점 아빠, 가족을 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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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공업디자인(학사), 브랜드디자인(석사)을 전공, 2013년 본대학원에서 세계 최초'자연주의 화장품 글로컬브랜딩전략' 연구 논문으로 미술학 박사(Phd. D.)를 수여 받았다. 1987년 LG생활건강(구/LUCKY) 디자인연구소에서 15년 동안 근무하였다. 2002년 말 중국 주재원으로 3개 법인의 디자인연구소를 총괄하였다. 또한 2005년 6월 LG생활건강에서 분사하여 디자인전문가 그룹인 디자인윙크(DESIGN WINC)을 설립. 현재 청지봉 봉사, 사색의 향기(상해), 뷰티누리(중국)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진, 미술작품에 관심이 많아 해외 여행을 통한 사진촬영 작품 공유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블로그:파바로티정) http://blog.naver.com/woonsung11
woonsung11@naver.com    [정운성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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