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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친서, 글자당 '3500만원’에 팔려

[2015-12-07, 11:22:24]
6일 열린 베이징 쾅스(匡时) 추계경매에서 루쉰(鲁迅)의 서예작품이 11번의 치열한 경쟁을 치르며 최종 304만7500위안(한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글자 평균 19만 위안(한화 3500만원)에 해당한다.
 
폭 20X24(Cm)에 불과한 이 작품에는 루쉰 선생이 친필로 쓴 “放下屠刀,立地成佛。放下佛经,立地杀人(칼을 내려 놓으면 그 자리에서 성불할 수 있고, 불경을 내려 높으면 그 자리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다)”의 불교 시가가 적혀 있다. 경매는 75만 위안에 시작해 11차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304만7500위안에 낙찰되었다.

루쉰의 서예는 민간에 극소수 유통되고 있어,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봉황의 털과 기린의 뿔’로 여겨질 만큼 귀하다.

지난 2013년 쟈더(嘉德) 추계경매에서는 루쉰이 1934년 당시 유명 출판인사인 타오캉더(陶亢德)에게 보낸 220자 짜리 친서가 655만5000위안이라는 천문학적 가격에 팔렸다.

노신은 1881년 9월 25일 중국 절강성 소흥부 성내에서 출생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광인일기》,《아큐정전(阿Q正傳)》등을 쓴 중국의 대표 문학가 겸 사상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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