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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칼럼] 위안화, 기타에서 ‘기축통화’로

[2015-12-05, 04:58:27] 상하이저널
중국 칼을 간 지 10년만에 IMF-SDR에 편입

2001년 WTO가입이 중국이 제조업으로 강국으로 일어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미국이 중국 잡으려고 놓은 덫 WTO에 오히려 미국이 걸렸다. 예상과는 반대로 미국은 세계 최대의 부채대국이 되었고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자가 되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8년간 중국은 바보 됐다. 3.9조달러의 외환보유고의 가치가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미국이 QE1,2,3로 3.9조달러의 화폐를 찍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대오각성했다. 제조대국은 이젠 버리고 금융대국, 서비스대국으로 간다는 것을, 이것이 강대국의 길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했다.

그 첫 단추가 IMF-SDR통화편입이다. 그간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반열에 넣으려고 무지 노력했다. 위안화 환율 결정시스템을 바꾸었고 영국에서 1년만기 위안화 역외채권을 발행했다. CIPS(위안화국제청산스스템)개통했으며 IMF의 SDDS 데이터 공표기준을 수락했다. 은행간 외환시장도 외국중앙은행에 개방했다. QDII2를 상하이자유무역지구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자율을 시장화했다.

21세기는 금융의 시대다. 식민지 하나 없이 세계를 다스리는 미국의 노하우는 바로 금융식민지 즉, 달러의 노예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은 1974년 황금의 태환을 폐지한 이래로 달러를 석유구입과 연동시킴으로써 전세계 석유를 쓰는 나라는 모두 미국의 달러 식민지로 만들었다.

달러의 위성통화, 준기축통화로 영국, 유로(독일+프랑스), 일본의 통화를 들러리 세우고 5개국이 세계경제를 찜 쪄먹었다. 그래서 3.9조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중국도 미국이 3.9조 달러를 돈을 더 찍어도 속수무책이었다.

중국 10년간 위안화 국제화의 노력, 처음으로 결실을 맺었다. 11월30일 IMF-SDR에 10.9%의 비중으로 편입하기로 결정되었다. 대신 유로가 6.5% 줄었고 일본이 3.2% 줄었다
 
중국 SDR편입의 의미는?

2016년 10월부터 미국, 유로, 영국, 엔과 더불어 위안화가 세계 5대 통화로 들어간다. 중국의 편입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이 양해를 했다. 11월 30일은 중국 금융의 새로운 기념비적인 날이다. 중국이 금융에서 제2의 WTO가입에 해당되는 대형이슈다. 중국이 IMF-SDR에 편입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첫째 중국도 이젠 금융위기로 인한 국가 부도가 없어지는 ‘불사조가 된다’는 뜻이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등 기축통화국은 국가부채가 GDP의 100~230%나 되는 데도, 그리고 금융기관들이 자본잠식인데도 국가부도가 안 나고, 돈 찍어서 잘 사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세계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기축통화를 갖지 못한 나라는 돈을 찍으면 자기나라 인플레를 고민해야 하지만 기축통화국은 전세계가 같이 분담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왜 IMF-SDR에 목매고 미국에 보잉 300대를 사주고, 영국에 70조원을 투자 했을까?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중국은 이젠 ‘중국발 금융위기’설에서는 영원히 안녕이다. 기축통화의 반열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번 SDR편입의 두번째 효과는 바로, 중국이 기축통화 반열에 올라서면 국가부도위험(CDS)프리미엄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가신용도가 높아져 중국이 발행하는 채권의 세계시장에 발행금리가 떨어진다. 소위 ‘Country Risk’가 낮아지는 것이다.
 
중국 SDR편입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시장 어떻게 반응할까?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는 각국이 외환보유고로 위안화를 보유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국제결제에서 달러를 바꿀 필요가 없다. 그리고 위안화 국제화의 조건은 외환시장의 자유화이고 금리자유화가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한다. 전세계적인 경기불황,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의 유출가능성 때문에 서방 IB는 대략 10%정도 위안화 절하를 예측한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의 내외금리차가 크기 때문에 중국의 채권시장에 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자본시장의 추가개방-MSCI, 선강통, 룬후통, 타이강통 등으로 증시로 자금 유입이 생긴다. 그래서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자본시장개방에 따른 자금의 유입의 균형점에서 위안화 환율이 결정된다.

그리고 각국의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중국의 채권을 보유하려 한다. 외환의 자유로운 거래가 허용되면 내외금리차 때문에 중국으로 채권 사러 돈이 들어온다. 그러면 채권시장이 호황기를 맞는다. 그러면 금리가 하락한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가는 올라가는 역상관 관계다. 주가는 금리하락으로 무위험 이자율이 떨어지면 이익이 안 늘어도 PER이 높아져 주가는 올라간다. 최근 1달간 중국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IMF-SDR의 힘이다.

이번 편입의 효과는 금리하락과 자금유입이다. 이는 기업이익 증가와 주가상승, 채권시장의 확대를 가져온다.  또한 중국의 자본시장의 개방의 폭과 정도를 결정한다.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의 촛점은 금융비용 절감과 금융리스크 방지인데 이것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리커창 총리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통화를 계속적으로 풀고 있다.  금리를 떨어뜨리면 고부채기업도 이자부담이 적어 건강해 진다. 그래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활성화에 목숨 거는 것이다.
서방세계는 중국의 금융위기를 걱정한다 왜? 미국과 중국모두 GDP대비 총부채는 비슷하게 230% 선이다. 미국은 정부부채 100%, 민간 부채 130%다. 중국은 정부부채 40%, 민간부채 190%다. 그래서 민간부채 과다에 따른 금융위기를 걱정하는 것이다.

서방세계는 중국의 SDR편입에 대해 중국에게 국제금융시장에서 운전면허증 하나 내준 것을 뭐 대수냐고 폄하한다. 그러나 중국 10년을 준비했다. 서방세계는 초보운전이라 깔보지만 바로 트럭을 몰 수도 있다. 그리고 중국은 실리가 있다.

IMF-SDR편입으로 금리를 낮추어 금융위험을 줄이고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자본을 늘여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다. 그래서 증시육성을 하는 것이다. 이번 SDR편입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외국자본이 중국의 고금리채권과 주식을 사러 오면 중국은 금융비용이 낮아 진다.

이 모든 조치는 금융시장과 관계가 있다.  국내자금의 활용과 투자자금의 회수를 위해서 자본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외자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IMF-SDR편입을 시작으로, MSCI지수, 선강통, 룬후통, QDII-2가 모두 한 줄에 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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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업계에서 25년 일했다. 대우증권 상무, 한화증권 전무이사를 지냈다. 북경의칭화대 경제관리학원(석사), 상하이의 푸단대 관리학원(석사•박사)에서 공부했다. 한화상해투자자문, 상해 총영사관 경제금융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 차이나데스크 자문위원을 지냈다. 금융기관, 정부, 기업체, 대학CEO, MBA, EMBA과정에 중국경제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네이버금융란에 중국경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면 누적 조회수가 450만 명 이상인 중국경제금융분야 인기 칼럼리스트다. <5년후 중국:2012>, <금융대국 중국의 탄생:2010>, <중국 금융산업지도:2011>, <중국은 미국을 어떻게 이기는가:2011> 등의 저역서가 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bsj7000
bsj7000@hanmail.net    [전병서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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