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카카오 2대주주 텅쉰, 투자액 5배 이상 수익 '대박'

[2014-05-26, 18:16:38] 상하이저널
텅쉰 720억원 투자해 지분 평가액만 4천억원 넘어서

텅쉰, CJ게임즈에도 5천330억원 투자…3대 주주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의 2대 주주인 중국 인터넷기업 텅쉰(騰訊·텐센트)이 투자액의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카카오와 합병을 선언하면서 내놓은 공시에서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3조1천356억원, 주당 11만3천429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양사가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해 카카오의 경영 실적과 유사업종 기업들의 가치 등을 고려해 추정한 것이다.

양사는 합병에 반대하는 카카오 주주에게 평가 금액인 주당 11만3천429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텅쉰은 지난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우선주 360만주, 카카오 지분의 13.0%를 취득했다. 카카오가 게임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텅쉰에서 유치한 것이다.

이로써 텅쉰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지분율 52.4%)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이 금액을 적용하면 텅쉰의 카카오 지분 가치는 약 4천83억원으로 최초 투자액의 약 5.7배에 이른다.

물론 이는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계산한 것이다.

다음과 카카오는 그간 한국 인터넷·모바일 업계의 '공룡' 네이버에 눌려서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음은 포털사이트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네이버에 밀리면서 최근 실적이 하락했다.

카카오는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으로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사실상 제패했으나 네이버 라인에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당하면서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그러나 양사가 이제 합병으로 네이버에 맞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양사에 대해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만 고려해도 합병 후 최소 30% 이상의 주가 상승 요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카카오는 전략적 신사업 추진과 해외 진출 등에서 다음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광고, 게임·콘텐츠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며 이를 고려하면 주가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향후 성장하면 텅쉰 지분의 가치도 현재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공시에서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스 부사장을 오는 8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혀 다음카카오와 텅쉰의 협력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그간 모바일 게임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을 선도해왔다.

텅쉰은 카카오와 협력 관계를 통해 카카오의 이 같은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자사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적용시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텅쉰은 최근 CJ게임즈에도 5천33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한국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한 중국 제2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상청(京東商城)에도 2대 주주로 투자했다가 이 회사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 가치가 약 290억 달러(약 29조7천억원)으로 부풀어오르는 등 외부 기업 투자로 연일 대박을 내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특례입시, 내년부터 자소서 부활한다
  2.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3.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4. 13호 태풍 버빙카 상륙...허마,..
  5.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6.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7.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8.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9.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10.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경제

  1.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2.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3. 중추절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익 3억..
  4.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5.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6.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사회

  1. 상하이, 75년만에 역대급 태풍 상륙..
  2.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3. 13호 태풍 버빙카 상륙...허마,..
  4.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5.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6.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7.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2.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3.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4.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5.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3. [교육칼럼] ‘OLD TOEFL’과..
  4.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