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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와 가스공급 계약으로 에너지 수급 '숨통'

[2014-05-23, 16:43:00] 상하이저널
석탄 대신 천연가스로 발전…환경 개선에도 효과

중국이 러시아와 4천억 달러(410조 원)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에너지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경제성장과 도시화 진전 등에 따른 에너지 확보를 위해 외교적 노력과 함께 해외 자원투자, 심지어 물리력 행사 등 갖은 노력을 다해왔다.

 
 
 
중국은 이번 러시아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외교적 성과를 이뤘지만, 접경국 베트남과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심해 석유 시추장비 설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양면성도 에너지 수급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10년간 경제규모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만성적인 에너지 수급 불균형을 맞추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해야 했다. 중국의 폭발적인 에너지 사용량은 2000년대 중반 국제유가 폭등의 '도화선'이었다.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와 결속을 다져야 했다. 또 미국에서는 자원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호주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구축하기도 했다.

나아가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등에서도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왔다.

마크 J. 핀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부장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에너지 사용량 증가는 세계 에너지 시장 판도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면서 "경제적·전략적 영향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속도는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사용량은 2000년 미국의 절반에 그쳤으나, 2009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전 세계 최다 에너지 사용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원유 수입 1위 국가로 올라섰다.

중국의 석탄 사용량은 전 세계 국가의 사용량을 합친 규모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생산한 원유량은 하루 420만 배럴에 그친 반면 원유 사용량은 하루 1천10만 배럴을 기록했다.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셰일가스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개발이 5∼10년 이상 소요될 뿐만 아니라 생산되더라도 중국의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셰일가스는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서구 지역에 많이 매장돼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지하 깊숙이 존재하며 지질학적으로 복잡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아울러 자국 내에서 천연가스 탐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매장량이 부족한 데다 내륙 산악지대에 묻혀있어 개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중국의 에너지 확보 정책에서 또 다른 난관은 정세가 불안한 국가로부터 수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일명 걸프지역) 산유국들로부터 들여오고 있으나, 이곳은 미국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인 데다 대이란 경제제재 조치에 따라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이라크와 오만, 아랍에미리트, 앙골라,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중동·아프리카·남미 국가들과 원유 수입선을 확대하고 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이라크에 원유 탐사·개발을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미국의 영향력이 광범위하게 미쳐 있는 데다 내부 정정까지 불안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에콰도르에서는 원유 확보를 위해 정부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서도 하루 60만 배럴의 원유를 들여오기 위해 지난 6년간 40억 달러(약 4조900억 원)를 꿔줘야 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는 지난해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가 석유 유출 의혹을 받은 데 이어 가봉에서는 지난 1월 중국석유화공(SINOPEC)이 계약 위반으로 400만 달러(40억9천만 원)의 벌금을 추징당하기도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번 달 산유국인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한 것은 중국의 에너지 확보가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중국의 에너지 수급 불균형은 이번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중국은 2018년부터 30년 동안 러시아로부터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특히 석탄 대신 천연가스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스모그 등 환경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짐 크래인 미 라이스대 에너지 전문가는 "중국인들은 오염된 스모그 없이 산업화를 진행할 수 있고, 세계는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 감사하는 '도랑치고 가재잡는' 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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