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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중국산 실물크기 '짝퉁 스핑크스'에 발끈

[2014-05-23, 15:40:54] 상하이저널
이집트가 중국에서 제작된 실물크기의 '짝퉁 스핑크스'에 발끈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이집트 주간 알아흐람위클리에 따르면 이집트인 사이에서는 최근 중국산 스핑크스가 국제 유물관리법과 유네스코 협약을 위반했다는 여론이 대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함마드 이브라힘 이집트 문화재담당 장관은 최근 중국 스핑크스에 항의하는 공식 문서를 유네스코에 발송했다.
스핑크스가 중국으로 갔다고? (AP=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 인근에 등장한 대형 스핑크스를 관광객들이 13일(현지시간) 둘러보고 있다. 이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의 스핑크스를 실물크기로 재현해 놓은 복제물인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구조물 내부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있다고 한다.
스핑크스가 중국으로 갔다고? (AP=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 인근에 등장한 대형 스핑크스를 관광객들이 13일(현지시간) 둘러보고 있다. 이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의 스핑크스를 실물크기로 재현해 놓은 복제물인데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구조물 내부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있다고 한다.
 
이브라힘 장관은 이 문서에서 중국이 문화유산에 대한 이집트의 권리를 위반했으며 복제물은 스핑크스 원본의 미관을 해치는 나쁜 모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이 문화·자연 유산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1972년 유네스코 협약 제6조 3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네스코의 이리나 보코마 사무총장을 만나 "스핑크스 복제품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집트 유산에 해를 가할 수 있다"고 항의할 예정이다.

이번 이집트 당국의 유네스코 항의에 모든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알아흐람위클리는 전했다.

이집트 고고학자 모흐센 알리는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만이 이집트 기념물에 대한 복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스핑크스의 어떠한 복제품도 SCA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 인근 테마파크에 대형 스핑크스가 제작된 사실이 지난 주 외신 사진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중국 스핑크스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 있는 스핑크스 진본을 재현해 놓은 복제물로 길이 70m, 높이 20m로 실물과 크기가 비슷하다.

100여 년 전 파괴된 스핑크스의 코 부분도 그대로 따라 했다.

중국 스핑크스 제작에는 약 2달 정도 소요됐으며 구조물 내부에는 영화 스튜디오가 설치될 예정이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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