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의 아르헨티나 시장 진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브라질이 긴장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아르헨티나 수입시장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05년 같은 기간의 36%에서 1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비중은 5%에서 18%로 늘었다. 아르헨티나가 수입해온 브라질산 제품이 중국산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발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브라질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아르헨티나 시장을 잠식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개발산업통상부와 중앙은행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6.1%에서 2013년 19.4%로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브라질산 제품의 대(對) 아르헨티나 수출이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다. 1∼2월 수출은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억 달러와 비교하면 16% 감소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수입사전허가제를 시행했다. 이 때문에 그해 브라질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무역흑자는 75% 감소한 15억6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2013년에 브라질의 무역흑자가 31억5천만 달러로 증가하자 아르헨티나는 올해 들어 수입장벽을 높였다. 정부는 수입 규모가 20만 달러를 넘으면 중앙은행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했다. 중앙은행은 수입업체들에 수입대금 결제 시기를 최대한 늦추라고 지시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상호 무역장벽을 낮추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통상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은 자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조건으로 아르헨티나에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최대 20억 달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이와 함께 무역대금 결제에 미국 달러화가 아닌 상호 자국통화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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