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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초 신분공개 에이즈 여대생, 외국대사관 취직>

[2006-05-23, 01:07:03]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본인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임을 신분과 함께 공개한 여대생이 베이징에 있는 한 외국 대사관의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2일 보도했다.

서부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후베이(湖北)성 성도 우한(武漢)에 있는 한 대학 의 외국어학과 4학년인 주리야(朱力亞) 양은 오는 7월 졸업 예정이지만 이미 베이징에 있는 한 외국대사관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그러나 그녀가 일하고 있는 곳이 어느 나라 대사관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대학 1학년 때인 2002년 9월 한 외국청년과 사랑에 빠져 관계를 가진 주리야는 2004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05년 8월 인터넷에 자신의 일기를 공개하면서 에이즈에 대한 관심과 예방을 촉구했었다. 올해 1월10일에는 일기를 묶은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주리야는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채용한 외국대사관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그러나 베이징에서 생활할 때는 다른 사람들을 거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주리야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일자리는 지난 4월 초 친구가 소개해 주었다.

대사관 취업 이전인 지난 2-3월 사이 주리야에게는 여러 국내외 에이즈방지.치료기관의 의료기관 등에서 함께 일하자는 요청을 받았고 친구들도 여기 저기 비슷한 일자리를 소개해 주었으나 부모와 앞으로 병 치료를 고려해 모두 거절했다.

이런 기관말고도 신입 직원을 뽑는 곳이 있었으나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싫고 상처를 받고 싶지도 않아 단 한 곳도 지원을 하지 않았다.

위염까지 앓고 있는 주리야는 자신의 병세에 대해 "아직 검사를 해보지 않았다"면서, 부모님은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베이징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도 "그저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8시30분에 출근해 오후 5시30분에 퇴근하고 있는 주리야는 "부모님은 나를 당신들의 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충분히 이해해 주고 자신을 잘 아는 남자친구를 찾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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