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에서 생산되는 장난감 네개 가운데 하나는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1일 중국 어린이날(兒童節)을 앞두고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완구류 90종에 대해 특별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74.4%인 60종만이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2일 보도했다.
플라스틱 완구 가운데 일부는 모서리가 떨어져나가거나 표면이 거칠어 어린이들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일부 모직 인형은 쉽게 털이나 헝겊이 찢겨 유아들이 잘못 삼키면 질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장난감들도 대부분이 사용설명이나 안전경고를 규정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는 현재 본토에만 8천개 이상의 장난감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매년 장난 감 생산이 500억위안(약 6조5천억원)에 이르러 세계 장난감 물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장난감산업이 최근 수년간 호황을 누리면서 불량 장난감과 가짜가 판을 쳐 유아나 어린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자 최근 안전기준을 크게 강화, 내년 6월부터는 국가강제인증(CCC)을 받지 못한 장난감의 생산,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