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어린이 장난감에 대한 안전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있어 가짜 장난감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2개 장난감회사가 최근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국가강제인증(CCC)를 받았다. CCC는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국가인감위)가 소비자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부여하는 자격기준이다.
국가인감위는 작년에 전기로 움직이는 장난감, 플래스틱 장난감, 금속성 장난감, 유모차, 장난감 총기류, 인형류 등에 대해 국가강제인증(CCC)을 받도록 하고 내년 6월1일부터는 CCC 미획득 제품의 출고, 시판, 수입을 할 수 없게 했다.
국가인감위는 지난 3월부터 인증서 발급 신청을 받는 3개 기관과 제품검사를 대행할 15개 기관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광둥성의 2개 회사가 이번에 CCC 자격기준을 획득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인증제도가 실질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전체물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제 장난감은 유럽, 미국, 일본 등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
장난감산업이 최근 수년간 호황을 보이면서 불량 장난감과 가짜가 판을 치는 바람에 유아나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자 국가인감위는 작년 장난감에 대해 CCC제도를 도입했다.
중국에는 현재 본토에만 8천개 이상의 장난감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매년 장난감 생산이 500억위안(약 6조5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 본토에는 현재 14세 이하 어린이가 2억8천600만명에 이르고 1인당 연간 장난감 소비지출이 3.63달러로 미국의 34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