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세입자 권리 '법'으로 보장한다

[2017-07-26, 16:13:40]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이하 주건부)가 입법을 통해 주택 임대인의 권리 의무를 명시하고 이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화망(新华网)은 그동안 불법 중개상(黑中介), 재임대(二房东), 불공정 갑질 조약(霸王条款), 임대료 임의 인상, 임대 사기, 보증금 반환 문제 등 임대 시장에 다양한 문제가 존재해왔다고 26일 보도했다.

 

실제로 베이징에 사는 판(潘) 씨는 최근 임대 계약 만료 후 보증금 문제로 집주인과 분쟁이 생겼다. 집주인이 집을 청소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판 씨의 보증금 중 500위안(8만원)을 임의로 차감했기 때문이다. 판 씨는 기존 계약서에는 해당 조항이 없다며 항의했지만 결국 돌려받지 못했다.

 

판 씨는 “매번 집주인과 보증금 문제로 분쟁이 일어난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집주인은 법적 구속에서 자유로운 반면 임대인은 권리 보호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일은 임대료 임의 인상, 갑질 조약과 함께 임대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주택임대시장 제도와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미성숙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임대 시장의 미성숙함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부동산 구매에 매달리게 되는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당국은 주택 임대 관리 조례를 발표하며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법적 수단을 이용해 임대 시장의 혼잡을 바로잡고 규범화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최근 광저우시는 ‘주택 구매인과 임대인의 동등한 권리(租购同权)’를 통해 조건에 부합하는 임대인 자녀에게 주변 지역 취학권을 주는 등의 공공 서비스 권익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주건부는 “향후 입법을 통해 주택 임대인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 이들의 권익을 합법적으로 보장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임대료, 임대 기간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 임대인의 기본 공공서비스 이용 측면에서 주택 구매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사범대학 정법학부 추이쥔제(崔俊杰) 부교수는 “정부의 ‘집은 거주 목적이어야지 투기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房住不炒)’ 정책 방침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주택 구매인과 임대인의 권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 권리를 동등하게 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집주인과 임대인이 동등한 법적 지위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게 ‘거주 목적의 집’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하이 소남국 사우나 ’汤河源 영업 중단 hot 2017.07.26
    선불카드 환불 신청 접수 中...상하이 유명 사우나인 소남국 탕허위엔이 영업을 중단했다. 홍메이루에 위치한 소남국 탕허위엔 사우나는 한때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 여름철 반려견에 물리는 사고 급증 hot 2017.07.26
    지난 며칠간 중국 전역에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항저우 적십자 병원 광견병 백신 접종..
  • [7.26]中스마트폰 시장 토종 브랜드가 점령 hot 2017.07.26
    중국은 지금… 2017년 7월 26일(수) 상하이방닷컴 shanghaibang.com 1. LG, 중국 OLED 공장 기술 유출 걱정 없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 中 “합법 VPN 사용자 영향 없다” hot 2017.07.26
    최근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VPN 규제 움직임에 대해 중국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가 입을 열었다. 지난 25일 열린 국무원 브리핑에서 기자의 “최근..
  • 中 상반기 가처분소득 1위 도시는? hot 2017.07.26
    올해 상반기 1인당 가처분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상하이가 2만 9901위안(5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중국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2.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3.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2025 상하이 미슐랭 53곳 선정...
  6.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7.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8.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9.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10.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경제

  1.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2.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3.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4.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5. 中 연간 택배 물량 사상 최대 ‘15..
  6.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7.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8.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9.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10.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사회

  1.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2.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3.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6.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7.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8.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9.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