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 사이에서 지금은 주택구입 시기가 아니라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차이나데일리가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66명의 응답자 가운데 54.1%인 685명이 지금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당장 매입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9.5%(373명)에 그쳤다.
중국 70개 대도시 및 중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5월 전년비 6.4% 올랐다. 이는 4월 5.4%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5대 도시에서는 두자리수 상승세를 보였다. 선전 부동산 가격은 12.3% 뛰었고 베이징은 10.3% 올랐다.
한 응답자는 "부동산 버블이 2~3년 내에 꺼질 것"이라며 "주택 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하락한 이후 집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집을 사겠다는 이들은 대부분 주택가격이 연간 임금 상승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 응답자는 중국 인구는 많은데 부동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결국 주택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