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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우리은행 쑤저우에 지점 개설

[2007-07-17, 11:21:12] 상하이저널
우리은행은 항상 반보(半步)빨랐다. 경쟁 은행보다 조금 먼저 중국에 들어왔고, 경쟁은행보다 조금 앞서 중국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 왔다. 이번에는 장쑤성(江苏省)에서 한국계은행 최초로 쑤저우(苏州)에 지점을 개설하게 되었다.

이달 23일 쑤저우 쉐라톤호텔에서 개점식을 가질 예정인 우리은행 쑤저우지점은 지난해 가인가를 취득하고 금번 6월 18일에 북경은행감독위원회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서 은행 영업은 7월 19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상하이에 푸동과 푸시에 지점이 있었지만 쑤저우, 우시(无锡), 장자강(张家港) 등에 소재한 기업들에게 더욱 더 가까이 가기 위하여 금번에 지점을 쑤저우에 개설하게 되었다.

지점 개설 마무리 작업과 개점 리셉션 행사 준비로 분주한 쑤저우지점 서동선 지점장을 직접 만나 우리은행 쑤저우지점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았다. 서 지점장은 우리은행 상하이저점도 직접 개설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주요 취급 업무는 어떤지.

외화예금 및 송금, 수출입업무, 외화대출 업무가 가능합니다. 인민폐업무는 개점 첫 해라 영업에 제약이 있고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 쑤저우지점은 개점 초기에 외화대출과 수출입금융에 서비스를 특화할 계획입니다. 즉, 장쑤성 쑤저우, 우시, 쟝자강 등에 소재한 기업들이 대부분 제조업이라 좀 더 가까이에 소재하며 중국계은행들이 취약한 수출입금융에 특화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어느 기업에서 수출입거래를 원하시면 일정 금액의 한도를 부여하여 그 한도내에서 신용장 개설, 신용장 매입, 신용장 결제자금 대출 등 중국계은행에서는 아직까지 보증금제도로 취급하는 부분을 간편하게 이용토록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쑤저우지점이 쑤저우 공업원구에 소재하고 있는 점을 살려 중소기업의 대기업에 대한 매출대금 선결제 업무를 취급한다. 즉,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뒤 납품확인서를 당점에 제시하면 매출금을 선결제 해주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쑤저우직원들이 중국 금융에 대하여 전문가라고 들었는데.

저도 1993년부터 상하이지점에서 3년반이상 근무하였던 경험이 있고 한국에서 기업담당 지점장을 계속 담당하여 기업의 금융자문에 대하여 능통한 편이다. 또한 저와 함께 쑤저우지점을 담당할 두명의 한국 책임자도 은행안밖에서 중국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우선 전현기 과장은 2003년부터 상하이지점에서 대부담당으로 수 많은 기업을 방문하고 대출을 실행하여 이미 장쑤성 일대의 많은 기업인들이잘 알고 계시는 직원이다. 그리고 이번에 저와 함께 한국에서 부임한 권영진 과장도 은행내 지역전문가 과정을 거치고 국제부 중국데스크에서 실력을 쌓은 중국전문가로 특히 수출입에 능통하다.

또한 현지직원 13명중 3명은 외국계은행 출신이고, 4명은 한족(漢族)인데 한국 유학경험이 있어 한국어에 능통하다. 지점 설립준비기간중에 인재확보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 우수한 직원을 뽑은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우수한 직원이 우수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중국계은행에 비해 우리은행의 장점은

일반 개인들의 업무는 아직까지 중국계은행이 편리합니다. 우선 점포망이 한국계은행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이용이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현재 기업의 은행관련 업무는 한국계은행에 장점이 훨씬 많다.

가장 큰 장점은 한국계은행은 중국계은행과는 달리 약속을 철저히 이행한다는 점이다. 한국에 본점을 가지고 있어 한국계기업과는 한번 거래를 하고 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을 진다. 특히 대출관련하여서는 만기시에 전액 재연장이 가능한 점은 중국계은행에 비하여 편리한 점이다.

예전에는 중국계은행들이 외자기업이 진출할 시 먼저 신용으로 대출하고 나중에 공장을 완공하면 담보로 취득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였는데 최근 이렇게 취급했던 대출을 회사가 매출이 조금만 부진하거나 은행 정책이 바뀌면 바로 상환을 요청하는 일이 빈번하여 한국계 기업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실제로 한국계은행을 많이 찾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새로 개점하는 쑤저우 지점의 가장 큰 목표는 기존 쟝쑤성에 진출해 중국계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한국계기업의 거래를 되찾아 오는 것이다.


한국의 기업들에게 한 말씀.

현재 한국계기업이 화동지역을 포함하여 중국전역에 진출하고 있으나 한국계은행과 거래하는 기업은 반이 안되는 것 같다. 중국에는 아직까지 많은 금융거래상의 리스크가 있으나 한국계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때 금융부문에 대한 리스크는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있으며, 다소 거리가 멀어도 한국계은행과의 선금융상담을 권장한다.

예금, 송금 등 기본적인 거래가 아닌 차입금 조달은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금리가 자금차입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나 금리외적인 요소를 포함하여 자금 조달상의 리스크와 수반된 전반적인 요인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은행은 이미 중국에서 12년이상 영업을 하여 진출기업들의 금융상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

기업은 재무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자금차입방식, 차입금비중, 차입은행의 선택 등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항상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기업이 호황기에 있을 때 위기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훌륭한 재무리스크 관리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현지법인으로 전환 계획은.

한국계은행으로는 최초로 지난 6월초 중국은행감독위원회로부터 내인가를 받아서 금년내로 현지법인으로 전환 예정이다. 현지법인으로 전환되면 우선은 지점을 중국 전역에 보다 빨리 많이 설립이 가능해 지므로 좀더 고객에게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전산부분에 대한 투자가 증대되어 기존에 중국계은행을 거래하시면서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과 불친절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상담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코자 하며 또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한국계은행이 되기를 기원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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